경북도청. (제공: 경북도) ⓒ천지일보 2020.5.27
경북도청. (제공: 경북도) ⓒ천지일보 2020.5.27

연구용역 최종보고회 가져

공항별 개선과 활성화 방안

지역 특성 살린 공항 발전

[천지일보 경북=장덕수 기자] 경북도가 지역산업과 도내에 있는 포항, 울진, 예천 공항과 앞으로 건설할 울릉공항 등과 연계한 공항 활성화 방안을 내놨다.

경북도는 27일 경북도청에서 ‘지방 공항과 산업연계 및 이용방안에 대한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했다. 용역은 한국항공대 산학협력단이 맡았다.

도내에는 포항, 울진, 예천에 지역 공항이 있고 조만간 입지가 선정될 대구경북통합신공항과 오는 2025년 개항 예정인 울릉공항을 포함하면 경북도는 5개의 공항을 갖게 된다.

연구용역 결과 최종 보고회에서 발표된 공항별 개선과 활성화 방안에서 포항공항은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2016년)에 오는 2035년 65만명 정도의 수요가 예측됐다. 하지만 KTX 개통 등으로 수요가 정체되고 있다.

특히 고질적인 문제점인 결항률 개선을 위해서는 항행 안전 시설의 기능을 높이고 항공기 이착륙 때 시정확보를 위한 장애물 제거, 활주로 길이 연장 등 개선방안이 나왔다. 공항 마케팅 차원에서는 공항의 승객 유인 효과를 고려해 공항이 위치한 도시와 연계 가능한 도시나 유명 관광지 지역명을 함께 사용하는 공항 명칭 변경 방안이 제시되기도 했다.

울릉공항은 국내 최초의 도서 지역 소형공항이다. 개항하면 기존의 해운 승객 전환수요와 함께 신규 수요도 발생해 지역 관광산업의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연간 53만명 규모의 여객을 처리할 수 있는 터미널과 활주로(1200×36m) 시설이 계획돼 있으며, 개항 후에 내국인 관광객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활주로를 연장하면 극동 러시아, 일본, 중국 등 근거리 외국인 관광객 유치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활성화를 위해선 내국인 면세점 도입, 도서지역 항공료 지원정책 개선 방안 등이 제시됐다.

울진비행장은 기후 특성상 비행 가능 일수가 상대적으로 많지 않아 기존의 한국항공대학교와 한국항공전문학교의 비행교육원 이외의 추가 교육기관 유치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기존 교육기관의 질적 고급화를 통한 교육생 확보가 현실적 대안으로 제시됐다.

예천공항은 지난 2005년 기존 여객터미널의 소유권이 국방부로 넘어가 군용시설로 리모델링돼 있어 현재는 여객터미널의 역할을 담당할 수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민항기 재취항을 위해서는 여객터미널 신설을 검토해야 한다.

그러나 다른 교통수단이 발달하고 앞으로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이 건설되면 승객 유인 경쟁력을 갖추기 힘들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소형항공 운영에 따른 항공교육과 정비훈련 등 항공훈련센터 등으로 사용되는 것이 현실적 대안으로 제시됐다.

강성조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다수의 공항시설을 보유한 지역의 특성을 살려서 산업과 공항의 연계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전략 수립에 완벽히 해 달라”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