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로나 혼란 틈타 홍콩·남중국해·인도서 힘 키워”
“중국, 코로나 혼란 틈타 홍콩·남중국해·인도서 힘 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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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코즈웨이베이에서 지난 24일 중국의 국가보안법 제정에 반대하는 시위에 참가한 사람이 경찰에 체포되고 있다. (출처: 뉴시스)
홍콩 코즈웨이베이에서 지난 24일 중국의 국가보안법 제정에 반대하는 시위에 참가한 사람이 경찰에 체포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세계 많은 국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대처로 정신이 없는 가운데 중국은 홍콩, 남중국해, 인도와의 국경 등에서 힘을 과시하는 한편 대만과 미국을 향해 공격적 언행을 보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중국에서 발생한 바이러스로 세계가 혼란스러운 틈을 타 중국 정부는 오히려 분쟁 지역에서 힘을 키우고 있다는 설명이다.

27일(현지시간) CNN방송은 “때때로 행동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는 당신이 힘이 세졌을 때가 아닌 당신의 경쟁자들이 가장 약해졌을 때”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중국은 코로나19 초기 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세계적 입지에 타격을 입었다. 그러나 많은 나라가 코로나19 사태로 혼란 속에 있는 가운데 중국은 점점 일상으로 돌아오면서 이 나라는 다른 힘을 갖게 됐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CNN은 전했다. 이는 중국의 오랜 목표인 세계 초강대국으로서의 정당한 지위를 장악하는 것을 추구할 기회를 제공했다.

지난 4월 중국 해안경비대는 베트남 연안에서 어선을 들이받아 침몰시켰고, 이번 달에는 중국 선박들이 분쟁 해역에서 말레이시아 석유탐사선과 분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최근 몇 주간 중국과 인도 군인들은 히말라야 산맥의 국경을 따라 난투극을 벌였고 두 나라 모두 히말라야 지역에 주둔하는 병력도 늘린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힘을 과시하거나 인도와 국경분쟁을 벌인 것은 이번이 결코 처음은 아니다. 그러나 워싱턴과 뉴델리의 지도자들이 코로나19 대유행과 관련한 국내 문제들로 산만해진 상황에서 중국은 두 지역 내 힘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이다.

홍콩에 대한 조치도 점점 강경해지고 있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홍콩 의회를 뛰어 넘어 28일 홍콩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제정할 예정이다. 중국 전문가 제롬 코헨은 “코로나19로 홍콩 시위가 중단됐으나 중국 정부의 관점에서는 홍콩의 상황이 꾸준히 악화하고 있다”며 “만약 그것을 억누르려는 시도가 없었다면 가을의 홍콩은 중국의 통제에서 더 멀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홍콩보안법 제정과 관련 홍콩의 특수 무역 관계를 파기하고 중국과 홍콩 관계자에 대한 제재까지 불사하겠다고 경고했지만 중국은 크게 개의치 않아 하는 모양새다. 중국 관영언론인 환구시보는 미국이 홍콩보안법 제정을 이유로 서방 관계자들을 결집시키고 있다며 “흉포한 기세를 얻은 것처럼 보이지만 이 모멘텀은 보기보다 훨씬 약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중국에 대한 제재나 압박 위협이 단순 엄포라고 일축하면서 “미국이 코로나19 전염병에 휘말리면서 실제 대외 개입 능력이 약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CNN은 홍콩에 개입할 수 있는 워싱턴의 능력, 국제사회의 능력을 실제 극히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20일 취임 선서식장 들어서는 차이잉원 대만 총통. (출처: 뉴시스)
20일 취임 선서식장 들어서는 차이잉원 대만 총통. (출처: 뉴시스)

중국 정부는 통제 밖에 있는 대만에 대해서도 지배력을 강화하려고 한다. 그러나 코로나19 방역에 성공한 대만의 국제적 지위가 높아지고 미중간의 갈등이 커질수록 미국이 동맹국들과 함께 대만을 지지하면서 대만에 대한 공격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럼에도 CNN은 대만이 국내의 성공과 국제적 찬사를 누리고 있지만 미래에는 새로운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5년, 10년 후에는 중국이 더 나은 위치에 있거나 더 나쁜 입장에 처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전인대를 앞두고 홍콩보안법을 발표했던 연설에서 의회 대변인이 대만과의 통일에 대한 열망도 말했다고 전했다. CNN은 “그것은 오랜 기간 반복된 목표였지만 전에 사용된 핵심 단어 한 개가 이번에는 없어졌다. 그것은 ‘평화’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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