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수란 기자] 지난달 은행권 예적금 금리와 대출 평균 금리가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기준금리 하락과 정부 금융지원책 등의 영향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0년 4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 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예적금) 금리는 전월보다 0.07%포인트 내린 연 1.20%였다. 이중 순수저축성예금은 0.05%포인트 내린 1.22%, 시장형금융상품은 0.15%포인트 하락한 1.15%를 기록했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 3월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0.75%로 0.50%포인트 전격 인하했다. 국내 기준금리는 사상 처음으로 0%대에 들어서게 된 것. 코로나19가 세계적 대유행 수준으로 확산되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선진국들은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나섰고 한은도 이 같은 흐름에 궤를 같이 했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을 모두 합친 대출 평균금리도 연 2.80%로 한 달 전보다 0.11%포인트 내렸다. 예적금 금리와 대출 평균 금리는 관련 통계가 집계된 1996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기업대출 금리는 지난달 연 2.77%로 전월보다 0.17%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대출은 지난달 금리가 연 2.65%였고 중소기업대출은 연 2.86%였다. 특히 중소기업대출 금리는 0.27%포인트나 떨어졌다. 저금리 정책에 따른 자금 대출 확대 등의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

반면 가계대출 금리는 연 2.89%로 0.01%포인트 올랐다. 주택담보대출도 0.10%포인트 상승한 연 2.58%였다.

제2금융권도 예금금리가 상호저축은행을 제외하곤 모두 하락했다. 상호저축은행 예금금리는 연 2.00%로 한 달 전보다 0.06%포인트 올랐다. 신용협동조합은 0.13%포인트 내린 연 1.90%, 상호금융은 0.29%포인트 하락한 연 1.39%였다. 새마을금고도 연 1.82%로 0.16%포인트 떨어졌다.

대출(일반대출)금리는 일제히 하락했다. 상호저축은행은 연 9.79%로 0.39%포인트 하락했으며 신용협동조합은 0.11%포인트 내린 연 4.07%였다. 상호금융은 연 3.63%로 0.03%포인트, 새마을금고는 연 4.23%로 0.01%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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