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미래통합당 배현진 당선인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제4회의장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당선자 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4.28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미래통합당 배현진 당선인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제4회의장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당선자 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4.28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상임위원장 전석을 다 가져오겠다고 한 발언이 파장을 일으키는 가운데 미래통합당은 “과격 발언을 이어가는 여당 지도부의 자중자애를 당부한다”고 지적했다.

통합당 배현진 원내대변인은 27일 논평을 통해 “‘협상의 전략’인지 은연 중 터져 나온 ‘오만의 발로’인지 알 수 없으나, 21대 국회의 시작을 국민들이 매서운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의원수의 압도적 우위를 확보하고 제1야당의 협치 의지도 이미 확인한 여당 지도부가 협상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서두르거나 으름장을 놓는 인상은 새 국회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재 통합당의 상임위 배분안은 여당이 과거 야당이던 시절에도 행정부를 감시·견제하는 의회의 역할 견지를 위해 동일하게 요구했던 안건들이다”라며 “177석 거대여당의 인해전술 의회독주가 아닌 건전하고 상식적인 의회 협치로 국민들께 21대 국회 첫 선을 보일 수 있도록 여당 지도부에 재차 당부드린다”고 호소했다.

앞서 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은 서울 양재동 더케이 호텔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상임위원장을 의석 비율에 나눠 갖는 것은 여소야대 국회, 여당이 단순 다수당이었을 때의 관행”이라며 “지금처럼 절대 과반 의석이 확보된 경우 다수당이 국회 운영을 책임지기 위해 국회의장과 상임위원장을 모두 맡는 게 국회 운영의 기본 원칙”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로 인해 다음 달 8일까지 완료해야하는 원구성 협상이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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