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구속된 가운데 1일 오전 문재인하야 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담임 전광훈 목사)에서 삼일절 연합예배를 드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0.3.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구속된 가운데 1일 오전 문재인하야 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담임 전광훈 목사)에서 삼일절 연합예배를 드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0.3.1

장위10구역 조합, 명도소송서 승소

조합 측, 이르면 내달 초 철거 예정

교인들 버티면 무력 충돌 불가피할 듯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매주 집회를 열어 논란이 됐던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가 강제 철거를 당할 수도 있다. 

27일 이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방법원(북부지법)은 지난 14일 성북구 장위동 장위10구역 재개발 조합이 사랑제일교회 측에 제기한 명도 소송에서 조합의 손을 들어줬다.

명도소송은 부동산의 권리자 (조합)가 점유자(교회)를 상대로 점유 이전을 구하는 소송이다. 조합 측이 명도 소송에서 이기게 됨에 따라 인도 명령을 할 수 있고, 만약 교회가 불응할 시 강제로 철거에 돌입할 수 있다.

사랑의교회 철거는 이르면 내달 초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전 목사가 담임으로 있는 사랑제일교회는 재개발 지역인 서울 성북구 장위동 장위뉴타운 10구역에 위치해있다.

그간 사랑제일교회는 재개발 보상금을 두고 조합 측과 대치해왔다.

보도에 따르면 사랑제일교회는 건축비 등을 이유로 재개발 조합 측에 약 570억원의 보상금을 요구해왔다. 이에 반면 이 교회에 대한 서울시 감정가액은 약 80억이었다. 사랑제일교회가 요구한 보상금이 이보다 무려 7배 이상 많은 금액인 것이다.

이에 조합 측은 82억원을 법원에 공탁함과 동시에 교회를 상대로 퇴거를 요구하는 명도 소송을 진행했다.

조합 측이 강제 철거에 돌입할 수 있지만 사랑제일교회 측이 강제 철거에 반대해 버틸 가능성도 적지 않다. 만약 강제 철거 집행 정지 신청을 할 경우 집행이 연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사랑의교회 교회 인근엔 펜스가 쳐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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