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3월 24일 화상으로 개최된 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 특별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제공: SK그룹)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3월 24일 화상으로 개최된 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 특별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제공: SK그룹)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코로나19가 세계경제와 기업 경영활동 전반을 움츠리게 만들고 있지만, SK는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위기를 이겨낼 수 있도록 새로운 안전망(Safety Net) 구축과 선제적 재택근무 경험을 활용한 유연근무 실시 등이 바로 그것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3월 화상회의로 열린 수펙스추구협의회에 참석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회, 고객, 구성원들을 위해 새로운 안전망(Safety Net)을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이 가중되는 것을 보면서 그동안 SK가 짜놓은 안전망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며 “’잘 버텨보자’는 식의 태도를 버리고 완전히 새로운 씨줄과 날줄로 안전망을 짜야 할 시간”이라고 말했다.

또한 최 회장은 “어려운 시기일수록 소외된 조직이나 개인이 발생하지 않도록 기업이 더욱 단단하고 체계적인 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를 위해 모든 관계사들이 기존 관행과 시스템 등을 원점에서 냉정하게 재검토해 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최 회장은 본인 역시 한 달 넘게 재택근무를 하면서 많은 점을 느끼고 있다고 소회를 밝힌 뒤, 재택근무로 생활 패턴에 큰 변화가 생긴 워킹 맘을 예로 들며 “환경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데이터 축적 등을 통해 체계적인 워크 시스템(Work System)으로 정착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전했다.

특히 SK는 코로나19 확산기간 동안 선제적으로 실시해 경험을 축적한 재택근무를 상시 유연근무제로 전환하며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지속적으로 꾀하고 있다. SK는 그룹 최고 협의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와 지주사 SK㈜는 지난 4월 1일부터 ‘스마트워크’ 체제로 전환했다.

‘스마트워크’는 안전과 업무효율을 동시에 고려해 유연한 시간제를 원칙으로 전체 구성원이 일정한 시간에 출퇴근하는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각자가 근무시간을 설계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SK이노베이션도 재택근무 종료와 함께 Flexible Time, 화상통화 등 비대면 방식을 적극 활용한 보고 및 회의를 권장 중이다. SK텔레콤 또한 지난 4월 6일부터 ‘상시 디지털 워크’를 도입하고, 조직과 지역에 따라 자율적으로 근무 형태를 운영하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이런 스마트워크 시행은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과 장기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안전과 협업, 업무 집중도 증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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