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호주 캔버라에서 발생한 산불로 나마지 국립공원 상공이 붉게 물들어 있다(출처: 뉴시스)

최근 호주 캔버라에서 발생한 산불로 나마지 국립공원 상공이 붉게 물들어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지난해 9월 시작해 6개월간 이어진 역사상 호주 최악의 산불로 445명이 사망하고 10억마리의 야생동물이 숨졌다고 BBC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BC는 2019-20년 호주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로 445명이 사망했다며 연기로 인해 4000명 이상이 병원에 입원했다고 보도했다.

호주산불은 최소 서울 면적 100배를 태우고, 산불의 위력이 지구 반 바퀴를 돌아 남미에까지 미치기도 했다.

당시 호주산불은 호주 전역에 영향을 미치고 기록적인 수준으로 기온이 오르며 화재 위험도 확산됐다. 심지어 캔버라는 기온이 43도, 시드니 지역은 48.9도에 달하기도 했다. 또한 격렬한 산불을 저지하기 위해 예비군 3000명을 동원해 불을 진압했다.

이와 관련, 호주 태즈매니아대학교 멘지스연구소의 환경전문가 존스톤 교수는 “이번 호주산불로 호주인의 80%, 약 2천만 명이 화재로 인한 연기의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3,340개의 병원과 1,373개의 응급실 입원이 연기와 관련이 있다”고 덧붙였다.

6개월여간 산불로 인해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만 2439채의 주택이 파괴됐고 1만1,264곳에서 불길이 일어났으며 540만 헥타르의 토지가 불탔다.

BBC는 호주 코알라가 ‘기능적 멸종위기종’에 지정될 위기에 이르는 등 113종의 동물이 긴급 지원이 필요한 상태에 내몰렸으며 서식지의 30% 이상이 산불로 파괴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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