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광주시장이 26일 오전 시청 3층 중회의실에서 화요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제공: 광주시) ⓒ천지일보 2020.5.26
이용섭 광주시장이 26일 오전 시청 3층 중회의실에서 화요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제공: 광주시) ⓒ천지일보 2020.5.26

이용섭 시장 26일 ‘화요 간부회의’서 주요 현안 당부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이용섭 광주시장이 26일 오전 시청 3층 중회의실에서 화요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주요 현안사업 추진과 관련 당부사항을 전달했다.

이 시장은 먼저, 안전한 광주 실현을 위해 경각심을 갖고 교통사고 줄이기 대책 마련에 대해 언급했다.

광주시는 지난 2018년과 2019년에 2년 연속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율 전국 1위(2018년 36%, 2019년 33.3%), 2년 연속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 제로화 달성으로 그간 교통 안전도시의 모범을 보였다. 그러나 올해 1월부터 5월 20일까지 우리시 교통사고 사망자는 총 26명으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3명 대비 2배나 증가한 수치다.

광주시에 따르면 사고 유형을 보면 이륜차 오토바이 교통사고 사망자의 경우 지난해에는 1월부터 5월 20일까지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던 반면 올해 같은 기간에는 8명(31%)이나 발생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광주시는 이는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비대면 소비가 급증하면서 음식 등 배달서비스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같은 기간 음주운전으로 인해 9명(35%)이 사망했다. 또 음주운전과 이륜차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전체 사망자의 66%에 이르며 코로나19 심각단계 이후 10~20대 운전자 사망사고가 14명으로서 전체의 54%까지 차지하고 있다.

이 시장은 “교통사고 발생 시 사망 위험이 높은 오토바이 사고, 코로나19로 인한 음주운전 단속이 느슨해진 틈을 이용한 음주운전 사고 등의 대책 마련에 집중해주고, 연제지하차도처럼 도로시설 개선이 필요한 곳은 없는지 점검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광주시-자치구, 경찰청, 교통공단 등이 참여하는 ‘교통사고 줄이기 협업팀’을 즉시 가동해 현 상황에 대한 정확한 원인 분석과 실효성 있는 해결책을 세워줄 것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이 시장은 광주황룡강 장록습지의 ‘국내 1호 도심 습지 지정’ 업무에 속도를 내 줄 것을 요청했다.

광산구 도심에 자리 잡은 장록습지는 4종의 멸종 위기종을 포함해 829종의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생물다양성이 풍부하고 생태계가 단절된 도심 속에 위치해 있어 매우 중요한 ‘생태환경자산’으로 보호받고 있다.

이 시장은 “환경생태국은 장록습지가 연내에 국가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 등 중앙부처에 국가습지 지정 당위성을 적극 설명하고, 습지보전법 개정 등 제도 개선을 위해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환경부와 긴밀히 협의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새로 단장해 개관을 앞두고 있는 광주역사민속박물관이 광주의 역사를 알리는 랜드마크가 될 수 있게 해 달라고 주문했다. 지난 1987년에 문을 연 시립민속박물관이 3년여 간의 개보수공사를 거쳐 33년 만에 명칭도 ‘광주역사민속박물관’으로 변경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내일(27일) 시민들에게 공개된다.

이 시장은 “그간 광주는 일제강점기와 급속한 도시개발 과정을 거치면서 광주읍성을 비롯해 절양루(공북루), 경양방죽 등 옛 광주의 애환을 담은 유적과 장소들이 자취를 감추고 문헌과 사진 자료로만 남아 있는 안타까운 실정”이라고 호소했다. 

이번에 문을 여는 역사민속박물관은 사라진 옛 광주공동체의 정의롭고 풍요로운 역사적 흔적을 원형에 가까운 모형으로 재현했다. 더불어 스토리를 담아 시민들과 청소년들에게 광주의 잃어버린 옛 모습을 알리는 훌륭한 역사교육의 장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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