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신창원 기자] 경기 부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가운데 26일 오후 부천 종합운동장 주차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 근로자들이 긴 줄을 서서 검체 검사를 받기위해 대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5.26
[천지일보=신창원 기자] 경기 부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가운데 26일 오후 부천 종합운동장 주차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 근로자들이 긴 줄을 서서 검체 검사를 받기위해 대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5.26 

26일에만 확진 8명 추가 

인천 학원강사발 ‘n차 감염’

택배물품 통한 전파가능성 ↓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쿠팡 부천 물류센터와 관련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6일에만 8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이들 확진자는 신분을 속였던 인천 학원강사 확진자(25, 남)와 관련한 ‘n차 감염’이 발생한 사례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이날 확진되거나 확진된 사실이 새로 공개된 부천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는 8명이 추가돼 모두 11명으로 늘어났다.

인천시 부평구 거주자인 A씨(24, 남)와 B(20, 여)씨, 계양구 거주자인 C씨(50, 여)와 D(10, 여)양, 부천시 거주자(34, 여), 파주시 거주자(50대), 서울시 구로구 거주자(45, 여), 관악구 거주자(32, 남) 등이다.

서울 관악구 거주자는 지난 16~20일 부천 물류센터에서 근무했으며 이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구로구 거주자도 물류센터 근무자로, 24일 첫 증상 발현이 있어 검체 검사를 한 결과 26일 양성 판정을 받고 격리병원으로 이송됐다.

C씨는 쿠팡 부천 물류센터에서 근무하며 확진 판정을 받은 부천 87번 확진자(30대, 여)의 접촉자다.

앞서 인천 학원강사로부터 고3 학생인 학원 수강생이 감염됐고 이 수강생이 다녀간 코인노래방을 통해 택시기사(인천시)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택시기사가 부천 ‘라온파티’ 뷔페식당에서 사진사로 일하면서 당시 돌잔치 참석자인 40대 여성이 감염됐다. 이 여성은 인천 142번 확진자로, 쿠팡 부천 물류센터에서 이달 12일 근무했다.

(출처: 연합뉴스)
(출처: 연합뉴스)

이에 따라 부천 물류센터는 임시 폐쇄됐으며 단기 근무자 1300여명을 포함한 관련자 3700여명에 대해 코로나19 검사가 진행 중이다. 

한편 방역당국은 쿠팡 배송 물품을 통한 코로나19 전파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봤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전 세계적으로 중·장거리로 배달된 물건을 통해 코로나19가 전파된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물류 창고 내에서 어느 정도 개인위생 수칙이 지켜졌는지 확인하고 만약 위험성이 조금이라도 있다고 판단되면 확진자를 중심으로 이동 경로 등을 추적 조사해볼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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