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출처: 뉴시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출처: 뉴시스)

감시 체계 가동한 지 하루 만에 발견

방역당국 “1건, 사례 정의 부합 안 돼”

“2건 다 조사대상엔 포함 모두 조사중”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최근 유럽과 미국 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함께 발병하고 있는 ‘어린이 괴질(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 의심사례가 국내에서도 2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당국이 어린이 괴질 감시 체계를 가동한 지 하루 만에 나타난 것이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6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국내 코로나19 연관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MIS-C)’ 감시 및 조사체계를 운영 중 이날 0시 기준 2건의 의심 사례가 신고됐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번 2건의 의심 사례는 모두 서울 지역 의료기관에서 나왔다. 의심 환자의 연령대는 10세 미만 1명과 10대 1명이다. 두 환자 모두 코로나19 여부를 확인하는 유전자(PCR) 검사에서 양성은 나오지 않았다.

또한 현재 이 가운데 1건은 다기관염증증후군 사례로 보기는 어려운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만 질병관리본부는 신고 된 2건에 대해 모두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유럽에서 처음 보고돼 현재 13개국으로 확산한 것으로 알려진 어린이 괴질은 전신에 급성 열성 발진이 나타나는 ‘가와사키병’과 비슷한 증세를 보이다가 극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게 하는 질병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직도 이 병에 대한 정확한 발병 원인은 규명되지 않고 있다.

앞서 방역당국은 지난 23일 어린이 괴질에 대한 감시체계를 가동키로 한 바 있다.

곽진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소아·청소년다기관염증증후군과 관련해선 유럽과 미국, 세계보건기구 등에서 제시하거나 실제로 운영하는 감시방법, 사례정의, 조사방식 등을 국내에 적용할 수 있도록 국내 전문가의 자문을 받고 있다”면서 “(자문이) 완료되면 국내 감시방법, 조사방법들을 확정하고 다음 주 중에는 감시·조사체계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강서구의 한 미술학원 강사의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지역 내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26일 오전 서울 강서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학부모와 아이가 검사를 받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5.2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강서구의 한 미술학원 강사의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지역 내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26일 오전 서울 강서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학부모와 아이가 검사를 받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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