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을 진행 중인 금호타이어가 25일 노조의 하루 전면파업에 대응해 직장폐쇄에 들어가면서 노사 관계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노조가 이날 오전 6시 30분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가자 오전 11시를 기해 직장폐쇄에 들어갔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노조가 전면파업을 벌임에 따라 채권단과의 협의를 거쳐 직장폐쇄를 단행하게 됐다"며 "앞으로 노조가 파업 철회에 대한 확실한 의사를 표명하면 직장폐쇄를 해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사측은 직장폐쇄 사실을 노조와 조합원들에게 통보하고 회사 정문을 봉쇄하는 한편 노조원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노조원 일부가 정문 폐쇄를 저지하는 등 반발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노조는 이날 광주공장은 오전 6시 30분부터, 곡성공장은 7시부터 각각 하루동안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그동안 수차례 교섭 요청에도 사측이 지난해 임단협 합의만 앞세우며 대화에 나서지 않았다"며 "조합원의 의지를 보여주려고 교섭 촉구를 위한 하루 경고성 파업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날 하루만 전면파업을 한 뒤 26일부터 4월 3일까지 성실교섭 촉구를 위한 기간을 설정하고 오는 29일 확대간부 전면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하지만, 사측은 노조가 '파업철회'를 선언하지 않는 한 직장폐쇄를 계속 유지할 방침이어서 이번 직장폐쇄 사태가 장기화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노조는 그동안 ▲퇴직금 보전방안 ▲소음성 난청 판결에 따른 작업환경 개선 ▲식사교대 수당 ▲최저임금법 위반에 따른 호봉 재조정(임금체계 조정) ▲타임오프 논의 ▲2010년 임금 및 단체협약 재교섭 등을 제시하고 사측에 교섭을 촉구했다.

그러나 사측은 워크아웃이라는 비상 상황에서 체결한 '평화유지 의무기간'이 2년이기 때문에 지난해 노사가 합의한 임단협이 내년 4월까지 유효하다며 파업은 불법쟁의 행위라는 주장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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