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제공: 롯데지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제공: 롯데지주)

김형오 전 국회의장 후임 이사장 맡아

지난해 국정농단 판결로 활동 불가능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사재 100억원을 출연해 세운 롯데문화재단 이사장직에서 물러났다.

25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지난 연말 이사장직을 내려놓았다. 지난 2015년 재단 설립부터 이사회 위원으로 참여해 온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지난해 말 신 회장에 이어 신임 이사장을 맡았다.

롯데문화재단은 문화·예술 활동 지원을 위해 지난 2015년 말 설립된 비영리 재단법인이다. 당시 신 회장은 재단 출연기금 200억원 중 100억원을 출연했고, 롯데물산, 호텔롯데, 롯데쇼핑 등 3사도 각각 현금 33억원을 출연했다.

신 회장은 재단 설립과 함께 직접 이사장에 올랐다. 기존 롯데그룹 공익법인들이 장학과 사회복지 사업을 중심으로 한 반면 롯데문화재단은 문화예술 중심의 공익사업을 펼쳤다

신 회장이 재단 이사장직을 내려놓은 것은 지난해 대법원 판결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측에 70억원의 뇌물을 건넨 혐의가 인정돼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 받으며 공익법인 임원으로 활동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공익법인법상 금고 이상의 형을 받고 집행이 종료되거나 집행을 받지 아니하기로 확정된 후 3년이 지나지 않은 자는 공익법인의 임원이 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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