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앙훈련을 명목으로 교인들에게 인분 먹기 등 엽기 행각을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는 서울 동대문구 소재 빛과진리교회 모습. ⓒ천지일보 2020.5.2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앙훈련을 명목으로 교인들에게 인분 먹기 등 엽기 행각을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는 서울 동대문구 소재 빛과진리교회 모습. ⓒ천지일보 2020.5.20

교회정관 분석 등 본격적인 조사 나서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평양노회 조사위원회(위원장 강재식 목사)가 ‘신앙훈련’을 명목으로 교인들에게 인분(人糞)을 먹이는 등 엽기적인 일을 강요했다는 의혹으로 고소당한 빛과진리교회(담임 김명진 목사)의 논란을 종식시키기 위해 오는 28일 이탈 교인들과 면담에 나선다.

25일 교계 인터넷신문 뉴스파워에 따르면 조사위는 빛과진리교회 정관을 분석하는 등 본격적인 조사를 진행중이다. 조사위는 지난 18일 경기도 양평 십자수기도원에서 열린 평양노회 제186회기 제1차 임시노회에서 꾸려졌다. 강재식 목사를 위원장으로, 박광원 목사(가산교회), 한혜관 목사(애일교회), 이우희 장로(영암교회), 김용환 장로(왕성교회) 등 5인으로 구성됐다. 또한 이날 빛과진리교회 담임 김명진 목사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모든 일의 도의적 책임을 지고 평양노회 부노회장직에서 사퇴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지난 7일 김종준 총회장이 빛과진리교회 문제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한 데 이어 19일 노회 차원의 사과문을 교단지인 기독신문에 게재했다.

22일에는 보도자료를 통해 문제가 됐던 신앙 훈련의 실제 사례를 공개하며 해명에 나섰다. 빛과진리교회는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교인들이 ‘인분’을 먹도록 강요받았다는 의혹과 관련 이슈가 되고 있는 카카오톡 내용은 프로그램 진행 과정에서 자신에게 맞는 극한의 한계를 극복하라는 뜻으로 말한 것일 뿐”이라며 “실제로 인분을 먹으라고 강요하는 내용은 절대 아니다. ‘극한’을 잘 전달할 수 있도록 비유적인 언어 표현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언론에서 회자되고 있는 ‘비상식적이고 가학적인’ 내용의 리더십 훈련 내용을 교회 차원에서 제안한 적이 없다”며 “교회는 공식적인 훈련표를 제공한 적이 없으며, 참여자 중 한 명이 개인적으로 예시를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덧붙여 빛과진리교회는 리더십 프로그램이 자신의 약점이나 단점을 보완하고, 자신을 한층 업그레이드하며 성장시키는 과정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해당 교회 담임목사 등 관계자 3명은 출국금지 조치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사안이 중대해 도주 우려가 있는 만큼, 고소장이 접수된 대상자들을 지난 12일부터 출국을 금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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