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백하나 기자] 자신의 아버지를 집 밖으로 던져 숨지게 한 혐의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혀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24일 오후 5시 30분경 강남구 개포동 소재 아파트 13층 복도에서 아버지(78)를 건물 밖으로 던져 살해한 아들 김모(38) 씨를 상대로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아버지는 화단에 떨어져 즉사했으며 김 씨는 자신 명의의 통장을 가방에 챙겨 달아나려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검거됐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강도·강간, 특수 절도 등 전과 14범이었으며 평소 직업이 없어 아버지와 자주 말다툼을 벌여 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김 씨는 술을 마신 상태에서 이 같은 이유로 승강이를 벌이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평소 아버지가 ‘죽고 싶다’는 말을 자주 했고, 이날도 말다툼을 벌이다 복도로 몸을 피한 아버지가 ‘그래 죽여라’라고 말해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조사가 끝나는 대로 김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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