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열린 총선평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5.4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열린 총선평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5.4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25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살아 계셨다면 지난해 ‘조국 사태’와 지금의 ‘윤미향 사태’에 아마도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라며 일갈하셨을 것”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토요일(23일)은 고(故) 노무현 대통령 서거 11주기였다”며 “이 땅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 몸부림쳤던 고인의 열정과 뜻을 진심으로 추모하며 영면을 기원한다”고 애도했다.

안 대표는 “고인의 유지를 잇겠다는 여야의 다짐을 보면서 대한민국이 진정으로 가야 할 정치의 기본과 방향을 생각한다”며 “정치권이 봉하마을을 찾지만, 정작 그분이 꿈꾸셨던 진정한 대한민국의 모습에 대한 관심은 부족한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또 “여당은 그분이 꿈꾸셨던 ‘반칙과 특권이 없는 공정한 사회, 정의로운 나라, 사람 사는 세상을 국민과 함께 만들어 갈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과연 지금 정부·여당이 보여주는 모습이 그분의 뜻과 맞는 지 묻는다”고 했다.

안 대표는 “그분이 살아 계셨다면, 자기 진영과 지지자들로 자신들만의 무리를 지어 적대적 대결을 하는 지금의 정치현실을 보고 뭐라고 하셨을지 궁금하다”며 “노 전 대통령이 유명을 달리하신 것도 어찌 보면 진정으로 명예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역사의 발전과 진보를 결코 멈출 수 없었기 때문일 것”이라고 했다.

안 대표는 “지금 여당은 ‘노무현 없는 노무현 시대’를 이야기하지만 먼저 진정한 노무현 정신의 DNA가 있는지 묻고 싶다”며 “관용과 통합의 정신은 실종되고, 남에게는 엄격하지만 스스로에게는 한없이 관대하고, 객관적 진실에는 관심 없고 주관적 정의만을 내세우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고 했다.

안 대표는 “순수한 열정으로 대한민국을 바꾸려 했던 노무현 정신의 계승자를 자처한다면, 이제 조국에서 벗어나고 윤미향씨 문제도 조속히 바로잡아야 한다”며 “정치권력을 이용하여 한명숙 전 총리 재판의 실체적 진실을 뒤집으려는 시도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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