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은혜교회. (출처: 네이버 지도뷰)
서울 양천구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은혜교회. (출처: 네이버 지도뷰)

상주 선교센터엔 전국 각지 60여명 모여
감염자 나온 서울 양천구 은혜교회 방문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경기 의정부시 가능동에 거주하는 52세 여성 목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증상 상태에서 포교활동을 벌인 것으로 확인돼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의정부시는 이 목사가 지난 23일 의정부 추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 받은 뒤 24일 확진됐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역학조사에서 “신도가 3명이며 그동안 예배를 열지 않았다”며 “주로 집에 있으면서 잠깐씩 걸어서 외출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보건당국은 A씨가 애초 경북 상주 방문 사실을 숨긴 데다 진술이 오락가락해 신빙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조사결과 이 목사는 지난 15일 서울 양천구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은혜교회에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은혜교회는 등록 신도가 3000여명에 달하는 대형교회다. 이어 20일부터 몸살 증상이 발현했음에도 22일 경북 상주의 한 선교센터를 찾아가 포교활동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목사가 방문했던 은혜교회와 관련 지난 20일 이 교회 전도사에 이어 남양주 화도우리교회 목사 등 7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상황이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 목사가 포교활동을 벌인 상주의 선교단체에는 청소년들도 대거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선교센터에 머문 60여명은 상주지역을 넘어 전국에서 모여든 신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이들에 대한 인적파악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

현재 A씨는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가족 1명과 접촉자 11명을 자가격리 조치하고 진단 검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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