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26일 원내대표 회동으로 원구성 돌입… 핵심 상임위엔 ‘거리차’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여야가 24일 원내수석부대표 회동 끝에 오는 26일 원내대표 회동 갖고 21대 국회 전반기 원구성 협상에 돌입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미래통합당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18개 상임위원장을 배분 등 원구성을 놓고 1시간이 넘는 비공개 회동을 진행했다.

회동이 끝난 뒤 이들은 “오는 26일 양당 원내대표께서 원구성을 위한 첫 회동을 갖기로 했다”며 “국회법이 정한 절차대로 개원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세부 논의는 수석들이 지속적으로 협의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회법에 따르면 국회의장단은 다음달 5일, 상임위원장은 다음달 8일까지 선출하면 된다.

원구성 일정은 합의했지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 등 핵심 위원회 위원장 자리를 두고는 여야 거리차를 확인했다.

민주당 김영진 수석부대표는 “우리 당은 여당 177석, 야당 103석이라는 변화된 21대 국회 판을 인정한 가운데 예결위와 법사위 등 상임위 배분 문제도 같이 해나가는 것이 현실에 기반한 원구성이라는 입장”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국면과 압도적인 여당 의석수에 기반, 법사위와 예결위는 여당이 책임지고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통합당 김성원 수석부대표는 “여야 협치로 상생해서 일하라는 게 국민 명령이라 여당이 단순히 ‘177 대 103’ 숫자로 볼 게 아니다”라며 “소수 야당을 배려하면서 일할 수 있는 (여당의) ‘통 큰’ 결단도 기대한다”고 밝혔다.

통상 상임위원장은 교섭단체 의석 비율에 따라 분배되기 때문에 21대 총선에선 민주당이 11개에서 12개의 상임위원장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은 집권여당으로서 문재인 정부 후반기를 힘 있게 끌고 가기 위해선 핵심 상임위를 맡는 게 맞는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통합당은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서라도 야당이 예결위·법사위 등 핵심 상임위를 맡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때문에 원내대표 회동에서 얼마나 접접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