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0여년 전통의 대동계가 현존하며 백제 왕인박사, 신라말 도선국사, 고려 초 최지몽 선생을 배출한 전남 영암군 구림마을. (제공: 영암군) ⓒ천지일보 2020.5.24
450여년 전통의 대동계가 현존하며 백제 왕인박사, 신라말 도선국사, 고려 초 최지몽 선생을 배출한 전남 영암군 구림마을. (제공: 영암군) ⓒ천지일보 2020.5.24

걷고 맛보고 즐기는 영암
 

월출산 맥반석에서 흐르는 물
친환경 쌀로 소비자 입맛 돋궈
풍부한 황토에서 자란 대봉감
당도 높고 빛깔 고운 고구마
기찬묏길 산책로 피톤치부 多
삼한마한시대 역사 전통 자랑

[천지일보 영암=김미정 기자] 지상의 기(氣)를 모아 하늘로 솟구치는 형국의 월출산 기슭 아래 자리한 전남 영암군. 호남의 소금강으로 한반도의 기운이 응결해 빙설 옥수가 흐르는 월출산 용추골에 아름답게 자리한 기찬랜드는 천연 자연 풀장이 조성돼 수많은 피서객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기찬랜드에 공급하는 수원은 천황봉에서 발원해 맥반석으로 이루어진 계곡을 따라 사방댐에 담수한 천연수만을 사용하므로 최고의 수질은 물론 각종 미네랄이 함유돼 유익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찬묏길은 총 길이 5.5㎞에 달하는 친자연적 기(氣) 웰빙 산책로다. 물과 바람, 맥반석이 조화를 이룬 피톤치드가 풍부한 숲속에서 월출산의 좋은 기를 느낄 수 있도록 도보 전용으로 조성했다. 

영암 군립 하정웅미술관은 영암군 출신 재일교포 동강 하정웅 홍보대사가 평생 동안 수집한 회화, 판화, 조각, 공예, 사진, 서예, 도자 등 미술품 2700여점을 기증하면서 건립하게 된 미술관이다. 연 4회에 걸쳐 동강 컬렉션 미술품을 공개 전시하며 세계 미술문화교류의 장으로 조성되고 있다. 

삼한 시대부터 2200여년의 오랜 역사와 전통을 이어온 구림마을은 450여년 전통의 대동계가 현존하며 백제 왕인박사, 신라말 도선국사, 고려 초 최지몽 선생을 배출한 곳으로 50여개소의 민박촌을 형성하고 있다.

영암군 국민 여가 캠핑장은 호남의 소금강 월출산 국립공원 자락에 독립형 영지로 조성돼 복잡한 도시 생활을 떠나 힐링을 원하는 캠핑족들에게 인기다.
 
한국트로트가요센터는 지상 1층에는 상설전시장과 명예의 전당, 추억의 명소를, 2층에는 기획전시실과 200석 규모의 공연장을 설치해 국내 대중음악의 대표적인 장르인 트로트 음악의 역사와 전통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료와 사료를 전시하고 있다. 영암지역 출신 국민가수 하춘화씨가 50년 넘게 가수 활동을 하면서 모은 자료와 한국 대중음악사의 수집물도 볼 수 있다.

독특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영암 짱뚱어땅. (제공: 영암군) ⓒ천지일보 2020.5.24
독특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영암 짱뚱어땅. (제공: 영암군) ⓒ천지일보 2020.5.24

영암군은 다양한 먹거리도 풍부하다. 군 공동 브랜드 쌀인 달마지쌀 골드는 저농약, 유기질 비료만을 사용해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쌀로 소비자의 입맛을 돋운다. 대봉감은 영암군의 맑고 푸른 산골의 배수가 잘되는 사질토와 무기질이 풍부한 황토에서 생산돼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철분 등의 함량이 높고 저공해 과실로 색깔, 맛, 향이 으뜸이다.

대단위 야산의 붉은 황토에서 재배돼 당도가 높은 고구마. (제공: 영암군) ⓒ천지일보 2020.5.24
대단위 야산의 붉은 황토에서 재배돼 당도가 높은 고구마. (제공: 영암군) ⓒ천지일보 2020.5.24

고구마도 빼놓을 수 없다. 대단위 야산의 붉은 황토에서 재배돼 당도가 매우 높으며 빛깔이 고와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또 친환경 황토멜론은 풍부한 일조량과 최적의 생육조건에서 재배돼 당도가 높고 식감이 부드럽다. 

영암 갈낙탕도 별미다. 영양탕을 대신할 만큼 건강식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학산면에는 독천낙지거리가 조성돼 미식가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는다. 살아있는 세발낙지를 젓가락에 감아 양념해 살짝 구워 먹는 낙지구이도 특유의 불맛과 부드럽게 씹히는 맛으로 인기다. 영암 짱뚱어탕만의 독특한 맛도 느낄 수 있다. 

살아있는 세발낙지를 젓가락에 감아 양념해 살짝 구워 먹는 낙지구이. (제공: 영암군) ⓒ천지일보 2020.5.24
살아있는 세발낙지를 젓가락에 감아 양념해 살짝 구워 먹는 낙지구이. (제공: 영암군) ⓒ천지일보 2020.5.24

영암매력한우는 양질의 무항생제 인증 조사료와 매실 발효 사료를 30개월 이상 장기 투여해 쇠고기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 

월출산에서 흘러내린 물로 양식한 민물장어구이는 영암만의 양념비결이 담겨 있어 담백하고 감칠맛이 나 관광객들 사이에서 유명하다.

영암군은 바다와 육지가 맞붙어 있어 상에 오르는 반찬이 풍부하다. 특히 오랜 숙성을 거쳐 밥상에 오르는 게장이나 젓갈류는 밥 한 그릇을 뚝딱 해치우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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