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시간주 입실랜티 소재 포드모터스 공장을 방문해 마스크 대신 투명한 플라스틱 재질의 안면가리개를 착용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시간주 입실랜티 소재 포드모터스 공장을 방문해 마스크 대신 투명한 플라스틱 재질의 안면가리개를 착용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재선캠프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흑인 말실수’를 쟁점화하는 디지털광고를 만들어 뒤쳐진 지지율을 회복한다는 전략을 내놨다.

23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트럼프 대통령 재선 캠프는 이번 광고에 100만 달러(한화 12억원)를 투입할 예정이며 ‘당신은 흑인이 아니다’라는 문구를 새긴 티셔츠도 30달러에 팔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정치 평론가들은 흑인층에 유독 인기가 없는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6개월 남은 올해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흑인 표심을 얻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트럼프 캠프 측은 흑인과 관련해 말실수를 한 바이든의 이미지를 계속 깍아내리는 작업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난 22일 흑인 진행자 샬라메인 더 가드가 진행하는 라디오쇼 ‘더 브렉퍼스트 클럽’에 출연해 11월 미 대선과 관련해 “나를 지지할지, 트럼프를 지지할지를 생각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면 흑인이 아니다”라고 발언해 도마 위에 올랐다.

흑인이라면 대선에서 당연히 자신을 지지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이었지만 이번 발언은 큰 파장을 낳고 있다.

바이든 캠프 측도 반격에 나섰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은 크게 부족하다며 “미국인들의 생명과 일자리를 희생시키고 우리의 재기 능력을 해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현재로선 회복이 멀어 보인다. 공화당이 지난 2017년 대규모 감세를 추진하지 않았다면 경제를 다시 살리기 위한 비용을 더 확보할 수 있었다”고 공격했다.

11월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러닝메이트인 부통령 후보로 에이미 클로버샤 민주당 상원의원(미네소타)을 유력하게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클로버샤 의원이 이 요청을 수락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더힐은 미네소타주 출신인 클로버샤 의원이 러닝메이트로 함께 뛰면 바이든 전 부통령이 중서부 지역표를 확장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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