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 (출처: 뉴시스)
권영진 대구시장. (출처: 뉴시스)

대구 10대男·경북 성주 60대女 확진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0) 집단발병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환자가 대구와 경북에서도 나아 방역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번에 확진된 2명은 5차 감염으로 추정되고 있는 만큼 불안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23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 달서구에 사는 10대 음식점 아르바이트생 A씨가 코로나19 양성을 받았는데, A씨는 지난 11일부터 20일까지 대구를 방문하고 서울로 돌아간 친구 B씨에게 전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B씨는 대구 방문 전에 이태원 클럽을 방문해 양성 판정을 받은 서울 친구 C씨에게 전염된 것으로 보건당국은 분석했다. 이태원발 3차 감염인 셈이다. 방역당국은 역학조사 인력을 총동원해 A씨와 B씨의 동선을 추적하고 있다.

시는 지난 11일 오후 11시부터 12시까지 달서구 공기반소리반코인노래연습장, 12일 오후 5시 40분부터 8시 30분까지 동성로 통통동전노래연습장, 18일 오후 9시부터 10시까지 동성로 락휴코인노래연습장을 거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시는 23일 오전 이와 관련한 긴급 브리핑을 통해 “현재까지 이들의 진술을 기반으로 대구시가 확인한 밀접접촉자는 가족과 지인 등 62명이지만 CCTV, GPS, 카드내역 조사 등에 따라 추가 접촉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A씨 확진 판정으로 대구 환자는 6873명으로 늘었다.

이태원 클럽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한 가운데 지난 17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출처: 뉴시스)
이태원 클럽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한 가운데 지난 17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출처: 뉴시스)

또한 A씨의 외할머니가 거주지인 경북 성주군에서 확진판정을 받았다. 외할머니는 20일 대구에 거주하는 딸의 집에서 하루를 보내면서 A군과 접촉했고 이튿날 귀가했다.

이후 A씨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지난 22일 오전 진단검사를 받았다.

외손자 A씨가 서울 사는 친구 등을 통해 전염된 3차 감염자이기 때문에 외할머니는 4차 감염자가 된다. 보건당국은 D씨와 밀접 접촉한 1명을 진단 검사했으며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확진자들과 동선이 겹치는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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