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가 마스크 착용을 독려하는 가운데 최근 미국 켄터키의 한 편의점에 ‘마스크를 착용하면 가게에 들어올 수 없다’라는 안내문이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내문에는 ‘마스크를 내리든지 아니면 다른 가게로 가라. 앤디 베셔 주지사는 멍청이다. 그 사람 말을 듣지 말라’고 적혔다.
2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의 상점들은 고객들에게 ‘마스크를 착용하라’ 또는 ‘착용하지 말라’는 엇갈린 안내를 하고, 고객들은 자유라는 이름으로 직원들에게 기침을 하며 마찰을 빚고 있는 상황이다.
캘리포니아의 한 상점에도 이달 초 ‘포옹은 장려하지만, 마스크 착용은 안 된다’는 안내문이 붙었다.
일리노이의 한 주유소에 이와 유사한 안내문을 붙인 직원은 마스크를 착용하면 술과 담배를 판매할 때 미성년자 여부를 알아보기 어렵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반면 대중 앞에 마스크 쓴 모습을 보여주기 꺼려하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마침내 마스크를 착용한 사진이 포착됐다.
비록 트럼프 대통령이 마스크를 쓰기는 했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보다는 자신의 자유를 지키려는 사람들 때문에 어느 정도로 바이러스가 더 퍼질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가디언은 지적했다.
사회적 봉쇄조치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미 정부가 코로나19 사망자를 줄이기 위해 시민의 자유를 훼손하는 것은 미국의 정신에 어긋난다고 주장하고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이지솔 기자
space7@newscj.com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