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사진(제공 인천소방본부). ⓒ천지일보 2020.5.23
관련사진(제공 인천소방본부). ⓒ천지일보 2020.5.23

불시단속 강화, 임시소방시설 설치실태 지속 점검

최근 5년간 인천지역 공사장 화재 188건, 3명 사망, 22명 부상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이천 물류창고 등 공사현장 화재가 잇따르면서 이에 대한 안전관리가 강화될 전망이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는 공사현장 임시소방시설 미설치시 과태료 규정을 담은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소방시설법)’ 개정안이 지난 2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기 때문이다.

임시소방시설이란 소화기, 간이소화장치, 비상경보장치, 간이피난유도선4종을 일정 규모 이상의 공사장에서 화재위험을 줄이기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하는 소방시설을 말한다.

현행법에는 공사 현장에서 임시소방시설을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면서도 이를 위반한 시공자에 대한 처벌규정을 별도로 두지 않았다. 다만 위반사항을 확인한 소방서장이 설치명령을 했음에도 시공자가 이를 이행하지 아니한 경우에만 처벌할 수 있었다.

실제로, 최근에 화재가 발생했던 이천 물류창고 공사현장도 작업자의 신속한 대피를 돕는 간이피난유도선 설치 대상이었으나, 갖추지 않은 상태에서 공사가 진행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본부는 개정된 법이 시행되면 공사장 불시단속 등을 통해 임시소방시설 미설치 사실이 적발될 경우에 즉각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박성석 예방안전과장은 “조만간 이 법이 공포돼 시행되면 공사 현장에 임시소방시설 설치를 강제함으로 공사 현장의 화재안전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5년간 인천지역의 공사장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188건으로 3명이 사망하고, 22명이 부상을 당했다. 재산피해는 66억3900만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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