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출처: 뉴시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출처: 뉴시스)

19세 이하 확진자, 전체 7.0%

심한 경우 사망까지 이르러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방역당국이 다음 주부터 ‘소아 다기관 염증 증후군(어린이 괴질)’에 대한 감시체계를 가동키로 했다.

세계 각국에서 발병사례가 잇따르는 어린이 괴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달 영국에서 처음 보고된 이 증후군은 기준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미국 등에서도 잇따라 확인됐다.

곽진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23일 코로나19 관련 방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소아·청소년다기관염증증후군과 관련해선 유럽과 미국, 세계보건기구 등에서 제시하거나 실제로 운영하는 감시방법, 사례정의, 조사방식 등을 국내에 적용할 수 있도록 국내 전문가의 자문을 받고 있다”며 “(자문이) 완료되면 국내 감시방법, 조사방법들을 확정하고 다음 주 중에는 감시·조사체계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모든 감시체계는 결국 환자를 보는 의사가 일선에서 가장 먼저 파악을 하게 된다”며 “현재 국내 모든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들은 염증증후군이 조금이라도 의심되면 방역당국에 연락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열, 발진, 안구 충혈, 붓기, 통증 등 증상을 보이는 이 증후군은 심한 경우 사망에도 이른다. 다만 코로나19와 관련성이 있는지에 대해선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

앞서 지난 13일 어린이 괴질 증상을 보이던 영국 14세 소년과 지난 15일 사망한 프랑스 9세 어린이는 코로나19 검사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일부 환자에게선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오지 않았다.

이 질환은 코로나19 증상인 폐 질환이나 호흡곤란 등 증세가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나 어린이 괴질 증상 발병 사례가 세계 각국에서 잇따르면서 지난 15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는 연관성이 의심되는 이 질환에 대해 눈여겨 봐 달라고 전 세계 의료진에 요청했다.

아직까지 국내에는 해당질병 관련 사례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수는 1만 1165명으로, 19세 이하 누적 확진자수는 783명(7.0%)이다.

10~19세가 634명(5.7%)으로 가장 많고, 이어 0~9세가 149명(1.33%)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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