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19일 오후 세종시 한솔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코로나 19 긴급재난지원금 접수 현장을 둘러보며 현황을 점검했다. (제공: 세종시) ⓒ천지일보 2020.5.19
정세균 국무총리가 19일 오후 세종시 한솔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코로나 19 긴급재난지원금 접수 현장을 둘러보며 현황을 점검했다. (제공: 세종시) ⓒ천지일보 2020.5.19

서거 11주기 맞아 페이스북 글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2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를 맞아 “대통령님께서 이루고자 하셨던 ‘사람 사는 세상’ 꼭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님, 비록 지금 함께 계시지는 않지만, 노무현을 존경하고, 노무현을 사랑하고, 노무현의 시대를 그리워하는 분들의 마음속에는 언제나 대통령님이 함께하고 계신다”며 이같은 심경을 밝혔다.

정 총리는 “대통령님! 지금 대한민국은 ‘코로나19’ 광풍이 휘몰아치고 있다. 돌이켜보면, 2003년 참여정부 때도 그랬다”며 “출범 한 달 만에 ‘사스(SARS)’가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당시 범정부 차원의 사스정부종합상황실을 출범시켜 위기에 적극 대처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마치 전쟁 치르듯 방역을 했던 경험이 지금 코로나19를 이겨내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사스 종식 후 ‘위기관리센터’를 신설하고 ‘질병관리본부’를 출범시켜 견고한 예방책을 마련하셨다. 앞날을 미리 내다보셨던 대통령님의 혜안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17년이 흐른 지금 ‘질병관리청’ 승격을 목전에 두고 있다. ‘살았던 자’와 ‘살아가고 있는 자’는 이렇게 17년의 세월을 사이에 두고 손을 맞잡고 있다”며 “우리는 지금도 ‘노무현 없는 노무현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님! 일상에서 ‘노랑’을 볼 때마다 대통령님을 떠올린다”면서 “겨울 추위를 뚫고 피어난 민들레를 볼 때도, 유채꽃 향기가 코끝을 적시는 봄에도, 은행잎이 내려앉은 가을 산책길을 지날 때도, 저 길의 끝에서 대통령님이 손을 흔들며 환한 미소로 맞아주실 것만 같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저에게 ‘노란색은 노무현’이다. 대통령님, 세월이 흘렀지만 함께 했던 지난 시간이 그립고 또 그립다”며 “당신은 우리 마음속에 영원한 대통령”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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