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신창원 기자] 고등학교 3학년생이 추가 확진되는 등 인천지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인천시 미추홀구청 운동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많은 학생 및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기 위해 긴 줄을 서 있다.ⓒ천지일보 2020.5.20
[천지일보=신창원 기자] 고등학교 3학년생이 추가 확진되는 등 인천지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인천시 미추홀구청 운동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많은 학생 및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기 위해 긴 줄을 서 있다.ⓒ천지일보 2020.5.20

학생 972명 진단검사 전원 ‘음성’

27일 순차적 등교수업에 ‘청신호’

정세균 “학사 일정 추진 바람직”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등교 첫날인 20일 등교중지됐던 5개 구(미추홀구·중구·동구·연수구·남동구) 66개 고교 3학년 학생에 대한 등교수업이 오는 25일부터 재개된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2일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을 비롯해 인천시 박규웅 건강체육국장과 영상회의를 열고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앞서 인천에선 지난 20일 새벽 2명의 고3 확진자가 발생해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진 바 있다. 당시 오전 중 관내 학교 66개 고교의 등교수업은 중지됐고, 등교했던 학생 1만 3000여명 또한 전원 귀가 조치됐다. 이는 인천시내 122개교 학생 수 절반이 넘는 규모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 3차 개학 연기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3.17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천지일보DB

코로나19로 확진된 학생들은 비전프라자 건물에 위치한 탑코인노래방을 방문했다가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체대 입시를 가르치는 서울휘트니스 인천점에서 학생 115명을 접촉했으며, 전체 접촉자 수도 7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려가 더욱 커졌다.

고3 확진자 발생으로 인해 지역사회 감염 위험도를 판단하기 어렵게 된 상황이 되자, 방역당국은 인천 5개 구의 고등학교 66개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원 귀가조치를 발령, 이번주 등교수업을 전격 취소하고 원격수업을 진행토록 했다.

이후 방역당국은 확진 고3과 동선이 겹치거나 이들을 접촉했던 사람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서울휘트니스 인천점 관련 체대 입시수업 수강생 129명을 비롯해 미추홀구 비전프라자를 이용한 학생 843명 등 총 972명이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인천시교육청은 이날 오전 10시 인천광역시와 공공보건의료지원단 부단장(고광필)과 함께 등교개시 시기, 등교재개 학교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논의 결과 추가 감염 위험도는 낮다는 판단이 나왔다.

한편 인천 고3 학생의 등교가 오는 25일부터 재개되면서 이틀 뒤인 27일 시행될 고2, 중3, 초등 1~2학년 학생과 유치원생 순차 등교도 예정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이날 서울 영등포구 소재 선유고등학교를 방문한 자리에서 “크고 작은 어려움이 수시로 있을 수 있지만 학사 일정은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실시된 2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고등학교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학생들이 답안지를 작성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5.2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실시된 2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고등학교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학생들이 답안지를 작성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5.21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