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로체스터 한 병원에 입원한 어린이 다발성 염증 증후군 의심 환자가 치료를 받고 있다. (출처: 뉴시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로체스터 한 병원에 입원한 어린이 다발성 염증 증후군 의심 환자가 치료를 받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소아·청소년 다기관 염증 증후군(어린이 괴질)’이 20대 성인도 감염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와 우려가 커지고 있다.

22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최근 뉴욕주 노스웰 의학센터에서는 25살 환자가 ‘어린이 괴질’ 진단을 받았다. 또 뉴욕대 병원에서는 20대 초반의 여러 환자가 어린이 괴질과 같은 증상을 보여 입원됐고,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는 20살 환자가 이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유럽에서 처음 보고돼 현재 13개국으로 확산한 것으로 알려진 어린이 괴질은 ‘가와사키병’과 비슷한 증세를 보이다가 극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게 하는 질병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직도 이 병에 대한 정확한 발병 원인은 규명되지 않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는 5세 남자 아이가 이 병으로 사망했고, 이 외에도 3명의 사망자가 더 잇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과 프랑스에서도 각각 이 병으로 인한 사망자가 나왔다.

문제는 성인에게서 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주장이 나왔다는 점이다. 제니퍼 라이터 뉴욕대 소아 감염병 전문의는 WP를 통해 “오히려 20대 괴질 환자가 어린이 환자들보다 더 심각한 경과를 겪는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어린이 괴질은 가와사키병과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면서 “10대 및 청년(20대) 괴질은 심장과 장기에서 ‘저항하기 힘든’ 반응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어린이 괴질 감염자들은 급속히 확산 중이다. 미국에서만 현재까지 20개가 넘는 주에서 이 괴질 증상이 보고됐다. 건수로 보면 수백 건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WP는 노스웰에서 치료받은 어린이 44명 중 회복 후 퇴원한 비율은 80%에 이른다고 전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