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에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와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5.22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에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와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5.22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미래통합당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이 임기 문제를 이유로 내정자 신분으로 지낸 지 한 달 만인 22일 “당을 살리고 나라를 살리겠다”며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직을 수락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를 만난 뒤 기자들에게 “그동안 여러 가지 사정이 있어 한 달이 넘도록 시간이 경과됐다”며 “최선을 다해 당을 정상 궤도로 올리는 데 남은 기간 열심히 노력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앞서 통합당은 당선인 워크숍에서 내년 4월 7일 재보궐선거까지 비대위를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김 전 위원장은 “이러고 저러고 딴 얘기할 것 없이 일단은 수용을 한다”고 말했다.

홍준표·유승민 등에 대해 ‘지난 대선에서 이미 시효가 끝났다’고 언급한 시각은 여전히 유효하냐는 질문에는 “2년 전부터 해온 얘기를 새삼스럽게 생각하지 마시라”고 거듭 설명했다.

차기 대권 후보 발굴에 대해서는 “아직 이야기 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했다. 통합당 민경욱 의원이 주장하는 부정선거 의혹과 관련해서는 “그거에 대해선 신빙성을 두지 않기 때문에 특별하게 이야기 할 것이 없다”고 일축했다.

주 원내대표는 “김 전 위원장에게 '압도적 찬성'으로 비대위 출범에 힘이 실렸다고 설명했다”며 “이후 김 내정자로부터 ‘당을 살리고 나라를 살리는 데 온 힘을 쏟겠다’는 답을 들었다”고 전했다.

4.15 총선 참패 후 37일 동안 지도부 공백이 있었던 통합당은 ‘김종인 비대위’라는 새 지도부가 출범하게 됐다.

아울러 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과의 합당도 결정되면서 김종인 비대위는 미래한국당까지 아우르게 됐다.

미래한국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오는 29일까지 통합당과 합당을 결의했다. 여기에 통합당도 오는 28일 전국위원회를 열어 미래한국당과 합당을 위한 의결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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