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2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의 한 공원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에도 사람들이 모여 화창한 날씨를 즐기고 있다. (출처: 뉴시스)
지난달 22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의 한 공원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에도 사람들이 모여 화창한 날씨를 즐기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집단면역’ 대응법을 내세웠던 스웨덴이 항체 검사에서 참담한 결과를 내며 참패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영국 일간 가디언은 21일(현지시간) 지난 4월 말까지 수도 스톡홀름에서 코로나19 항체를 보유한 비율이 전체 인구의 7.3%로 추정된다는 연구 결과와 함께 정부 정책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집단 전체가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력이 형성되려면 구성원의 60% 이상이 감염 후 회복이나 백신 접종으로 방어력을 가져야 하지만 조사된 수치는 이에 턱없이 모자르다는 설명이다.

스웨덴 국립보건원 소속 감염병 학제인 안데르스 텡넬은 항체보유율이 “예상보다 조금 낮았다”며 지금은 조사가 진행된 당시보다 더 많은 20%가량이 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보건서비스가 코로나19 사태에 대처할 수 있을 만큼 바이러스 확산을 늦추기 위해 집단면역 방식을 시행한 것이라면서도 엄격한 이동제한 조처를 내린 국가들은 면역 비율이 낮아 재유행 시 취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스웨덴 정부는 지난 4월 당시 5월 초까지는 스톡홀름 전체 인구의 3분의 1일 6월 중순까지는 40~60%의 집단면역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후 상황이 악화하자 학교 등에 폐쇄령을 내렸지만 상점과 식당, 체육관은 여전히 운영 중이다.

그러나 최근 스웨덴의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다른 북유럽 국가보다 크게 늘자 정부 정책에 반대했던 학계의 비판이 다시 거세지고 있다.

심지어 스웨덴보다 코로나19 피해가 더 큰 영국과 프랑스, 스페인에서도 아직 항체 형성 비율은 지극히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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