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전국적으로 낮 최고기온이 30도 안팎을 맴돌며 초여름 무더위가 이어진 2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천지일보 2019.6.2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무더위로 인해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천지일보DB

“기온, 작년대비 0.5∼1도↑”

6월 이상고온 3일 발생 전망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올여름은 작년보다 덥고 폭염·열대야 일수도 많아진다는 기상청의 예측이 나왔다.

기상청은 22일 발표한 ‘2020년 여름철 전망’을 통해 오는 6~8월 여름철 기온이 평년인 23.6도보다 0.5~1.5도 정도, 작년 24.1도보다는 0.5∼1도 가량 더 높겠다고 밝혔다.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으로 올라가는 폭염 일수는 20~25일로 평년 9.8일이나 작년 13.3일의 2배 수준으로 늘겠다고 전망했다. 다만 사상 최악의 더위를 기록한 지난 2018년 31.4일보다는 적은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올라가는 열대야 일수의 경우 평년 5.1일의 2∼3배가 넘는 12∼17일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지난 2018년과 2019년 열대야 일수는 각각 17.7일과 10.5일이었다.

무더위가 절정에 이르는 시기는 7월말에서 8월 중순으로 예측했다. 시기별로 살펴보면 6월부터 7월 중순은 건조한 공기의 영향으로 낮 기온이 크게 오르겠다. 하지만 6월 하순부터는 흐린 날이 많아 기온 상승 폭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일시적으로 북쪽의 찬 공기로 인해 기온이 더 떨어지거나 동해상에서 신선한 공기가 들어올 때가 있어 기온의 변화는 클 것으로 전망된다. 6월 중에는 이상고온 발생 일수가 평년인 ‘3일’과 비슷하거나 많을 수 있다고 예측됐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는 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물빛광장에서 시민들이 강바람을 맞으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천지일보 2018.8.3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는 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물빛광장에서 시민들이 강바람을 맞으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천지일보 2018.8.3

본격적인 여름 시작되는 7월 하순부터 8월은 덥고 습한 공기의 영향을 받겠고, 낮에는 강한 햇빛의 영향에 기온이 큰 폭으로 오르겠다. 밤에는 기온이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가 발생해 무더운 날이 많을 것으로 예측된다.

월평균 기온은 6·7월은 평년(6월 20.9∼21.5도, 7월 24∼25도)과 비슷하거나 높겠고, 8월은 평년(24.6∼25.6도)보다 높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강수량은 평년인 678.2~751.9㎜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예상되나,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집중호우의 형태를 띨 수도 있겠다.

기상청은 강수량이 6월∼7월 중순에 평년보다 적으나 6월 하순부터는 비가 내리는 날이 많겠고, 7월 하순부터 8월은 태풍의 영향과 대기 불안정으로 인해 국지적으로 강하면서도 많은 비가 내리는 시기가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월평균 강수량은 6·7월이 평년(6월 132.9~185.9mm, 7월 240.4~295.9mm)과 비슷하거나 적겠고 8월의 경우 평년(220.1~322.5mm)과 비슷하겠다.

여름철 태풍은 평년인 11.1개와 비슷하게 9∼12개가 발생할 것으로 보이며, 이 가운데 2~3개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태풍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여름철 엘니뇨 감시구역의 해수면 온도는 평년보다 0∼0.5도 낮은 중립상태 범위에 들 것으로 예상된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3호 태풍 링링이 북상 중인 가운데 가을장마가 예보된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쓴 채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천지일보 2019.9.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3호 태풍 링링이 북상 중인 가운데 가을장마가 예보된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쓴 채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천지일보 201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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