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곡성군 농업기술센터가 지난 20일 먹노린재 방제를 위해 논두렁에 수수, 옥수수 등을 이식하고 있다. (제공: 곡성군) ⓒ천지일보 2020.5.21
전남 곡성군 농업기술센터가 지난 20일 먹노린재 방제를 위해 논두렁에 수수, 옥수수 등을 이식하고 있다. (제공: 곡성군) ⓒ천지일보 2020.5.21

논두렁 옥수수로 해충 유인
친환경단지 3개소 유아등 설치

[천지일보 곡성=김도은 기자] 전남 곡성군(군수 유근기)이 먹노린재 방제를 위해 색다른 방법을 시도한다.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산기슭과 논두렁 등에서 월동해 5~6월경 먹이를 찾아 논두렁으로 몰려드는 먹노린재의 생태습성을 이용했다.

농업기술센터에서는 이달 초 논두렁에 이식할 옥수수 파종에 들어갔고 지난 20일에 친환경 재배 7개 단지의 35개 필지 논두렁에 수수, 옥수수를 이식했다. 이 방법은 논두렁에 일정한 간격으로 옥수수를 심어 해충을 유인해 방제하는 방법이다.

또한 인근 야산에서 겨울을 나고 먹이를 찾아 논으로 날아드는 해충을 잡기 위해 빛을 이용한 방제법도 동시에 시도한다. 이를 위해 군은 관내 친환경단지 3개소에 유아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전라남도 농업기술원 연구에 따르면 유인식물인 옥수수를 100m 논두렁에 심어 5포기에서 7월 말까지 채집되는 먹노린재 수가 1153마리 정도로 알에서 부화한 벌레가 더 큰 피해를 주므로 산란 전 해충 밀도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곡성군 관계자는 “6월 말~7월 초에 친환경단지 먹노린재 중점방제를 위해서 ‘친환경 고품질 쌀 생산 돌발해충 방제사업’으로 1150ha에 친환경자재를 지원하겠다”며 “발생 시기에 순회 예찰반 운영을 통해 병해충 발생 상습지의 세밀한 예찰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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