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강화도=신창원 기자]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 행사에 참석하지 않는 등 두문불출 중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건강 이상설이 제기되고 있는 30일 오후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황해남도 연안군 일대 마을에 적막감이 감돌고 있다. ⓒ천지일보 2020.4.30
[천지일보 강화도=신창원 기자]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 행사에 참석하지 않는 등 두문불출 중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건강 이상설이 제기되고 있는 30일 오후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황해남도 연안군 일대 마을에 적막감이 감돌고 있다. ⓒ천지일보 2020.4.30

VOA 방송, 위성 사진 입수해 보도

“北석탄, 제제 대상… 위반 여부 관심”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 이후 북한 항구에 발이 묶였던 북한 선박들이 상당 부분 운항을 재개한 모습이 민간 위성에 포착됐다는 보도가 21일 나왔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이날 최근 ‘플래닛 랩스(Planet Labs)’의 위성사진을 입수해 확인한 결과, 남포항 일대에 운휴 중인 선박 숫자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지난 13일 남포 컨테이너 항구와 석탄, 유류 항구 인근 해상을 촬영한 위성사진에는 약 30척의 선박이 떠 있는 모습이 확인됐다. 약 50척이 발견됐던 지난 3월 22일에 비해 숫자가 크게 감소한 것이다.

대동강변을 따라 좀 더 북쪽에 위치한 대안항 인근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3월 위성사진에는 약 30척의 선박이 보였지만, 두 달 뒤 위성사진에선 10척이 채 안 되는 선박만이 발견됐다. 이에 VOA는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운항이 일부 재개됐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정황은 남포 일대 개별 항구의 움직임을 통해서도 알 수 있었다. VOA에 따르면 남포 컨테이너 항구의 경우, 지난 12일까지 컨테이너 야적장 앞쪽을 가득 채웠던 물체들이 다음날인 13일엔 상당 부분 사라진 모습이 위성사진에 포착됐다. 또 컨테이너 항구 야적장 중심부와 서쪽 지점에서도 컨테이너 더미가 움직인 사실이 확인됐다.

VOA는 “코로나19 사태 약 2개월 만인 지난달 21일부터 남포와 대안, 송림의 석탄 항구에서 선박들이 석탄을 적재하는 듯한 모습이 포착됐다”면서 “북한의 석탄은 유엔 안보리가 수출을 금지한 품목인 만큼, 해당 석탄이 북한의 항구를 떠나 다른 나라로 향했다면 이는 대북 제재 위반에 해당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 선박의 운항이 재개된 정황이 일부 확인되면서 북한의 제재 위반 활동이 동시에 다시 시작됐는지 여부가 관심”이라고 VOA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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