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중국 제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제2차회의가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을 비롯한 최고지도부와 2900여명의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했다. (출처: 뉴시스)
작년 중국 제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제2차회의가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을 비롯한 최고지도부와 2900여명의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두달 반 동안 연기됐던 중국 연례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21일 개막한다.

올해 양회는 코로나19 사태, 대만 독립 성향의 차이잉원 대만 총통의 집권2기 취임식, 홍콩 시위 사태까지 겹치면서 매우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

정협 전국위원회 회의는 21일 오후 3시(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막을 올리고 전인대 연례회의는 22일 오전 회의를 시작해 27일까지 이어진다. 28일에는 폐막식이 열린다.

이번 양회는 우한 폐렴으로 시작해 ‘팬데믹(세계적 확산)’으로 확산한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중국이 직면한 안팎의 도전들에 어떻게 대응할지를 논의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이번 양회의 주요 현안에 대해 코로나19와 경제 성장률 목표, 빈곤 종식이라는 세 가지 분야를 꼽았다.

18일 제73차 세계보건총회(WHA) 화상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출처: 세계보건기구 트위터)
18일 제73차 세계보건총회(WHA) 화상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출처: 세계보건기구 트위터)

중국은 이미 코로나19 확산 진정세를 보여 양회 기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코로나19 인민전쟁’의 승리를 선언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조기 질병 경보 시스템 도입 등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코로나19로 경기 침체가 극심한 중국이 성장 목표치를 5~6%대로 확실히 제시할지 아니면 목표 구간을 잡는 방식을 채택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22일 정부 업무보고에서 재정적자 목표치, 국방예산 등을 발표한다. 중국은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지난해보다 적극적으로 경기 하방 압력에 대처할 방침이라 재정적자 수준도 대폭 늘릴 것으로 보인다.

대외적으로는 미중 간 무역 전쟁에 이어 ‘코로나19 책임론’ 갈등이 커지고 있어 이번 양회 기간 대미 관계에 대한 입장을 밝힐지 여부도 주목이 된다. 또한 차이잉원 대만 총통 연임으로 더욱 긴장되는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와 홍콩 시위 등에 대한 중국의 의지도 표명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올해 양회에서는 시진핑 주석이 올해 달성하겠다고 자신한 샤오캉(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림) 사회 구현 대책과 국민 권익 보장을 담은 민법전 등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기존 2주일가량 열린 양회는 올해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한 방제 강화로 오는 28일까지 약 일주일간 진행된다. 이에 따라 각 지방 정부 대표단도 최소 필요 인원으로 축소하고 각종 회의도 간결화해 1주일 내 모든 안건을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양회 앞두고 톈안먼 광장서 경계서는 中 경찰[베이징=AP/뉴시스] 20일 중국 베이징 톈안먼 광장 근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쓴 경찰이 경계를 서고 있다. 코로나19로 연기됐던 중국 최대 정치 행사 양회(兩會: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오는 21일 인민대회당에서 열린다. 올해는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와야 참석할 수 있고 현장 취재도 제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회 앞두고 톈안먼 광장서 경계서는 中 경찰[베이징=AP/뉴시스] 20일 중국 베이징 톈안먼 광장 근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쓴 경찰이 경계를 서고 있다. 코로나19로 연기됐던 중국 최대 정치 행사 양회(兩會: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오는 21일 인민대회당에서 열린다. 올해는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와야 참석할 수 있고 현장 취재도 제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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