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와 회동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와 회동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입장 발표에 대해 “또라이” “얼간이”라는 막말까지 써가며 강력히 비판했다. 코로나19 책임론을 둘러싸고 미·중 간 충돌이 극한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중국의 어떤 또라이(wacko)가 방금 수십만명을 죽인 바이러스에 대해 중국을 제외한 모든 이들을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며 “제발 이 얼간이(dope)에게 이러한 전 세계적 대규모 살상을 저지른 것은 다름 아닌 중국의 무능이라는 것을 설명 좀 해주라”고 지적했다.

앞서 궈웨이민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대변인은 20일(현지시간) 베이징에서 열린 화상 기자회견에서 “일부 미국 정치인이 코로나19가 중국에서 왔다며 책임을 전가하려고 하는데 그들의 시도는 실패할 것”이라며 “중국이 패권 추구를 위해 코로나19 펜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이용했다고 비난한 사람들은 편협할 뿐만 아니라 완전히 잘못됐다”고 미국을 비난했다.

이와 함께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의 기원 문제를 정치화하는 것은 절대 지지를 받지 못한다”며 “세계보건기구(WHO)에 대한 평가 역시 WHO의 코로나19 방역 경험을 평가하고 앞으로 업무를 위한 제안을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중은 지난 18일 열린 WHO 총회에서 코로나19 책임론을 놓고 정면충돌한 바 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WHO에 대해 ‘중국의 꼭두각시’라며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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