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공원 동백 등 32종 3만 8000여 주 기부숲 조성

[천지일보 부산=강태우 기자] 부산시가 기업의 사회공헌을 통해 쾌적한 도시환경을 조성하고, 시민에게 푸르고 울창한 공원녹지를 제공하는 ‘농협 기부숲’ 조성 사업이 완료돼 오는 21일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농협 기부숲은 2019년 1월 사회공헌을 통한 쾌적한 녹지공간 제공을 목적으로 농협의 기부 제안에 따라 부산의 대표 공원인 시민공원에 미세먼지 차단 등 쾌적한 공원녹지를 시민들에게 제공하고자 조성된 사업이다.

이로써 부산시는 이번 농협 기부숲 조성을 포함해 2019년부터 부산시민공원, 동백공원, 평화공원 등 3개 공원에 5개 기업의 사회공헌으로 동백나무 등 32종 3만 8000여 주를 식재한 기부숲 조성(총 61.5억원 규모)을 마무리했다.

2019년 12월부터 지난 4월 말까지 부산시와 농협중앙회는 부산시민공원내 6만 5000㎡에 40억원 규모로 미세먼지 차단숲, 소나무 숲, 대나무 숲, 이팝나무숲, 농업테마숲, 무궁화 숲 등 여섯 가지 테마로 소나무 등 32종 2만 8294주(초본류 7만 2006본)를 식재했다. 전포천을 따라가는 산책길에는 물레방아, 섶다리 등 설치해 고향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미세먼지 차단숲은 공원 북문 주변 기존 느티나무 가로수 옆에 메타세쿼이어를 2열 더 식재해 외부로부터 유입되는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기능을 보강하고 쉼터를 조성했다.

소나무 숲은 기존 소나무 군락지에 복층 식재를 통해 솔숲을 더 울창하게 하고 소나무 사이 야자매트 길을 조성하여 솔 향기 가득한 건강한 소나무 숲길을 조성했다.

대나무 숲은 가장 크게 자라고 경관 가치가 높은 맹종죽을 도입해 녹음의 질을 높이고 대숲 사이를 걷는 산책길을 조성하여 쾌적함을 높였다

이팝나무 숲은 전포천을 따라가는 산책로변에 이팝나무를 양방향으로 심어 5월이 되면 흰 쌀밥을 가득 담은 모양의 이팝나무꽃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숲길로 만들었다.

무궁화 숲에는 나라꽃 무궁화에 대한 아름다움과 나라사랑의 소중함을 느끼는 공간으로 배달계, 아사달계 등 5종 2875주의 다양한 무궁화 품종을 식재해 조성했다.

그 밖에 쌀농사 등 농업을 주제로 하는 농업 테마숲에는 논농사 체험, 밭농사 체험, 사과・대추・감나무 등 과수 체험원을 조성해 농업의 가치를 배우는 공간으로 조성했다. 주변 산책길에는 포토존과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쿨링포그 시설도 도입해 새로운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난 2개월 동안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으로 지친 일상 속에서 도시공원이 시민들의 생활 속 휴식과 힐링의 공간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면서 “반려식물 희망 나눔을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푸르고 울창한 ‘숲의 도시 부산’을 만들자는 기업과 시민들의 참여로 이번 농협 기부 숲 조성의 의미가 확산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는 21일 농협중앙회 부산지역본부에서 주최하는 기부숲 조성 준공행사는 생활 속 거리두기 실천에 동참하는 가운데 최근 힘든 수목 화훼농가와 소상공인을 돕자는 의미를 담아 차분히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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