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강사 관련 확진자 총 27명
감염경로 노래방, PC방 새로 추가
추가전파 연결고리 늘어날 가능성 커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인천 학원강사가 근무한 보습학원의 수강생 다수가 감염된 후 2차 확진자가 방문한 코인 노래방 건물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인천 학원강사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이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20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 모 대학교 재학생인 학원 강사 A(25)씨와 관련된 확진자는 이날 고등학교 3학년생 2명이 추가돼 27명으로 증가했다.
이들은 자신들이 방문한 노래방에서 다수의 확진자가 나왔다는 소식을 들은 후 관할 보건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은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노래방은 앞서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강사 A(25)씨의 제자(19, 인천 119번 확진자)와 그의 친구(인천 122번 확진자)가 지난 6일 다녀간 곳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써 노래방 방문객 중 확진 환자는 고3 학생 4명 외에도 택시기사(49)와 아들(17), 또 다른 손님(23) 등 총 7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건물 12층 PC방에서 발생한 확진자까지 포함하면 이 건물에서만 8명의 감염자가 나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다수의 업소가 입주한 이 건물에서 엘리베이터를 통해 감염이 확산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해 지난 6일 이 건물을 방문한 이들에게 관할 보건소에서 진단 검사를 받을 것을 거듭 당부했다.
앞서 A씨는 이달 초 서울 이태원 킹클럽 등지를 다녀간 뒤 지난 9일 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 양성으로 판명됐으나 초기 역학조사 때 직업과 동선 일부를 거짓 진술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그가 양성 판정을 받은 초기에는 2차 감염자가 미추홀구 보습학원과 연수구 과외 학생 집에 국한돼 발생했다. 두 곳 모두 A씨가 학원 강사와 과외교사로 방문했던 장소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후 택시에서 A씨와 접촉한 택시기사(66, 남)가 추가로 감염됐고, 이어 이 택시기사의 아내(67)와 4살 손자가 3차 확진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 이 택시에 탑승한 50∼60대 중국인 승객 부부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과외 학생 집과 보습학원, 택시 등 3곳에서 발생한 학원강사발 집단감염은 최근 들어 2차 확진자 중 한 명인 수강생과 그의 친구가 이용한 코인노래방 건물 등을 중심으로 확산세가 급속히 커지는 추세다.
탑코인노래방을 다녀간 다른 택시기사(49)와 그의 17살 아들에 이어 이 택시기사의 아내(46)까지 전파됐으며, 또 다른 코인노래방 손님(23)도 진단검사 결과 양성으로 판명돼 인천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이날 추가로 감염된 고교 3학년생 2명도 탑코인노래방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3 등교수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 날 이들이 양성 판정을 받음에 따라 인천 5개 구에 있는 고등학교 66곳의 고3 모든 학생이 귀가했다.
비전프라자 2층 코인노래방과 같은 건물 11층의 PC방을 방문한 고교생(17)까지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인 택시기사 2명의 택시에 탑승한 다른 승객 중에서도 다수의 추가 감염자가 나올 수 있어 현재 전파 경로 외 추가로 감염 연결고리가 계속 커질 가능성이 크다.
탑코인노래방을 이용한 택시기사의 아내가 학습지 교사로 확인됐으나 다행히 이 여성이 방문한 집의 학생, 부모, 동료 학습지 교사 114명은 모두 음성으로 판명됐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 겸 보건복지부 차관은 “인천 등 수도권에서 학원, 노래연습장 등을 중심으로 감염 전파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태원 클럽 사례로 인한 지역사회 전파에 대한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고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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