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공단 서산태안지사 입구에 부착된 시설 임시폐쇄 안내문(출처: 연합뉴스)
국민건강공단 서산태안지사 입구에 부착된 시설 임시폐쇄 안내문(출처: 연합뉴스)

서산 확진자, 삼성서울병원 확진 판정 간호사와 친구

확진자 근무 건강보험공단 서산지사 방역소독 마쳐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삼성서울병원에서 발생한 간호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충남 서산까지 퍼졌다. 이에 방역 당국이 이번 확진 판정 사례가 지역사회 감염으로 확산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맹정호 서산시장은 20일 언론 브리핑에서 “국민건강보험공단 서산태안지사 직원 A(27, 간호사)씨가 이날 오전 1시 31분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천안의료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서산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주민은 삼성서울병원의 코로나19 확진 간호사와 접촉한 20대 여성인 것으로 파악됐다.

서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것은 지난 3월 11일 이후 70일 만이다.

지난 3월 9일 대산공단 내 한화토탈연구소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이틀 동안 8명이 추가로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지난 18일 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 양성으로 판명된 삼성서울병원 간호사 B씨와 친구 사이로, 지난 9일 오후부터 10일까지 함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친구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소식을 들은 후 서산의료원을 방문해 검체를 채취했다.

서산시는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 직후 직장 동료 40여명을 자가격리하도록 조처를 했으며 이어 이들이 진단 검사를 받도록 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서산태안지사와 A씨 거주지 주변에 대한 방역소독도 모두 마친 상태다.

A씨와 접촉한 국민건강보험공단 태안출장소에 근무하는 직원 13명 역시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시는 “이들의 검체를 채취한 후 충남도보건환경연구원에 보냈다”며 “결과가 나오는 대로 시청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신속하게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민건강공단 서산태안지사와 태안출장소는 이날 하루 폐쇄됐다.

맹 시장은 “지역에서 첫 확진자가 나왔을 때의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손 씻기와 마스크 쓰기 등 개인 위생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현재 A씨 이동 경로는 현재 역학조사관들이 파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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