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1일 이란의 공격으로 추정되는 공격을 받아 선복에 구멍이 뚫린 파나마 선적의 유조선 코쿠카 커레이저스호가 아랍 에미리트의 항구에 정박해 있다. (출처: 뉴시스)
지난해 6월 1일 이란의 공격으로 추정되는 공격을 받아 선복에 구멍이 뚫린 파나마 선적의 유조선 코쿠카 커레이저스호가 아랍 에미리트의 항구에 정박해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미국 해군은 19일(현지시간) 중동 지역에서 자국 군함 100m 이내 근접하는 선박에 대해 합법적인 방어 조처를 할 것이라며 이란을 겨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로이터통신과 AP통신,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바레인에 본부를 둔 미 해군 중부사령부는 성명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기존 방어 조치에는 접근하는 선박으로부터 방향 전환, 경적 울리기, 조명탄 발사, 경고사격이 포함돼 있으며, 이번 조치는 구체적 거리까지 추가됐다.

외신은 이번 조치와 관련 걸프 해역에서 이란의 도발이나 충돌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풀이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2일 트윗을 통해 “바다에서 이란 무장 고속단정이 우리의 배를 성가시게 굴면 모조리 쏴버려 파괴하라고 지시했다”고 한 언급의 연장선에 있는 조치이기도 하다.

걸프 해역에서는 매년 수차례 미 군함과 이란 혁명수비대 고속단정이 근접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지난달 15일에도 미 해군은 걸프 해역 공해상에서 작전 중이던 군함 6척에 혁명수비대의 고속단정 11척이 경고를 무시한 채 10m 거리까지 근접해 약 1시간 동안 미 군함 사이를 어지럽게 돌아다니면서 위협 기동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혁명수비대는 고속단정이 예고한 순찰 작전을 하던 중 미 군함이 접근해 경고 신호를 보냈지만 철수하지 않고 위협했다고 반박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