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돌아온 인도 이주노동자 가족들[프라야그라즈=AP/뉴시스] 6일(현지시간) 인도 구자라트주에서 열차 편으로 고향인 우타르프라데시주 프라야그라즈에 도착한 이주노동자 자녀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적인 봉쇄 폐쇄 조치를 내린 이후 고향으로 돌아가길 염원하는 수천 명의 이주 노동자들을 위해 열차를 운행하고 있다.
고향 돌아온 인도 이주노동자 가족들[프라야그라즈=AP/뉴시스] 6일(현지시간) 인도 구자라트주에서 열차 편으로 고향인 우타르프라데시주 프라야그라즈에 도착한 이주노동자 자녀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적인 봉쇄 폐쇄 조치를 내린 이후 고향으로 돌아가길 염원하는 수천 명의 이주 노동자들을 위해 열차를 운행하고 있다.

전문가 “일시적 감소로 ‘새 발의 피’ 될 수도”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으로 인해 경제활동이 급격히 줄어들자 지난달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일일 기준으로 최대 17%까지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분석하는 국제 과학자들의 컨소시엄인 ‘글로벌 탄소 프로젝트(GCP)’는 이러한 분석 결과를 국제저널 ‘네이처 기후변화’에 공개했다.

분석 대상 국가에 해당하는 69개국은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 중 97%를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가별로 4월의 한 주일간 미국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3분의 1가량 줄어들었으며, 최대 배출국인 중국의 경우 코로나19 확산이 가장 심했던 지난 2월 약 4분의 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도와 유럽의 경우 26%, 27%가량 줄어들었다.

GCP에 따르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지난달 초의 경우 지난해 동기보다 일일 배출량이 17% 줄어들었다.

또 일부 국가의 경우 코로나19 억제 정책 최고점에 이르렀을 때 감소량이 26%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블룸버그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2006년 이래 보지 못한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산화탄소는 화석연료 등을 연소시킬 때 생기는 기체로.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GCP는 코로나19 확산 억제책이 완화되는 시점이 언제인지에 따라 연간 배출 감소 폭이 변화할 것으로 봤다.

구체적으로 6월 중순에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상황으로 갔을 경우 연간 배출량이 작년보다 4% 감소하고, 만일 연말까지 억제 정책이 지속된다면 7%가량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감소 폭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2018년과 2019년의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각각 370억t 정도다.

하지만 이번 연구를 진행한 과학자인 코린 러쿼리는 세계가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다시 많아지기 시작한다면 현재의 단기적으로 감소하는 것은 ‘새 발의 피’와 같다고 지적하며 “물로 가득 찬 욕조에서 목욕하면서 10초간 수도꼭지를 잠그는 것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경제활동이 서서히 풀리기 시작하면서 지난달 30일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지난달 최저점보다 하루 300만t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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