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병의 이슈펀치(70회) ⓒ천지일보 2020.5.12
박상병의 이슈펀치(70회) ⓒ천지일보 2020.5.12

“日 역사왜곡의 빌미될 수 있어”

“정의연 활동의 순수성 계승해야”

“文정부 집권 후반기 위태 가능성”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자고나면 새로운 의혹이 불거지는 더불어시민당 윤미향 당선자와 관련해 “즉각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퇴 이유로) 우선 일본 역사왜곡에 대한 역습의 빌미가 될 수 있다. 두 번째 윤 당선자와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을 구별해 정의연 활동의 순수성을 계승시켜 나가야 한다. 마지막으로 문재인 정부의 집권 후반기가 위태로울 수 있다는 점이다.”

19일 천지TV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박상병 이슈펀치(71회)’에서는 윤 당선인을 둘러싼 각종 논란을 짚어보고 ’반드시 사퇴해야 되는 이유?‘를 따져봤다.

윤 당선자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의 중심축에 섰던 시민단체인 정의연의 전 이사장이다.

논란의 시작은 지난 7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92) 할머니가 “30년 가까이 위안부 대책 관련 단체에 이용만 당했다”며 “현금 들어오는 거 알지도 못하지만, 성금·기금 등이 모이면 할머니들에게 써야 하는데 할머니들에게 쓴 적이 없다”고 기자회견을 열면서다.

이후 열흘이 넘는 기간 현재까지 자금의 용처 등에 대한 윤 당선자와 정의연의 해명에도 숱한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논란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안성 위안부 피해자 쉼터 매입 과정을 둘러싼 배임 의혹과 5년간 2억 6천만원의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의연의 전신) 자산 누락, 윤 당선인의 아파트 구입 자금과 관련 말 바꾸기 등이 논란이 되고 있다.

고정 패널인 이상휘 세명대 교수는 각각의 논란을 거론하고 “굉장히 오만했다고 본다. 주머니돈을 쌈짓돈으로 여겼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며 “어떻게 수입과 지출이 맞지 않는 그런 행태를 보일 수 있느냐.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이런 식이라면 시민단체를 빙자한 장사꾼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쏘아붙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한일 간에 첨예한 위안부 협상에서 많은 역할을 했고 아울러 배상과 보상 문제를 다루는 등 할머니들의 상처를 치유해 나가는 과정에서 우리 아이들에게 잘못된 역사를 기억하게 해주었던 그런 단체 아니냐”면서 “이런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느냐.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간다”고 일침을 가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故) 김복동 할머니 빈소 앞에서 기자설명회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2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故) 김복동 할머니 빈소 앞에서 기자설명회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29

윤 당선인과 정의연에 대한 의혹이 잇따르자, 검찰도 직접 수사하는 방향으로 방침을 정했다. 애초 경찰에 사건을 넘겨 수사를 지휘하는 방안도 고려됐지만, 사안을 엄중하게 본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윤 당선자에 대한 미래통합당의 사퇴 공세에 연일 선을 그어온 여권 내부에서도 변화의 기류가 감지됐다.

그간 말을 아끼던 이낙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극복위원장이 전날(18일) 관련 의혹에 대해 처음으로 언급을 했는데 “사안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며 “당과 깊이 상의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한 것이다.

박 평론가는 “진작 이렇게 나와야 했다. 친일프레임을 씌운다든지, 온정주의로 나온다든지 그러면 안 된다”며 “여권이 역풍을 맞으면 문재인 정부를 망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 교수도 “민주당 지도부가 신속한 결정을 해야 된다. 사안자체가 지극히 예민하다”며 “당내의 역학구도나 정치적 실익을 따질 문제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우리 정치사에서 가장 민감한 부분이 친일이다. 이 프레임에서 온전하게 살아남은 사람이 없다”고 덧붙였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국난극복위원장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포스트코로나 심포지엄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천지일보 2020.5.13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국난극복위원장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포스트코로나 심포지엄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천지일보 202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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