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 방문한 코로나19 확진자[서울=뉴시스] 지난 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도 용인 66번째 환자가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을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7일 오후 환자가 다녀간 클럽의 모습.
이태원 클럽 방문한 코로나19 확진자[서울=뉴시스] 지난 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도 용인 66번째 환자가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을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7일 오후 환자가 다녀간 클럽의 모습.

서울 내 확진자 총 99명

구로콜센터 98명보다 1명 ↑

삼성서울병원 간호사 4명 확진

강남·송파·강북, 동선 공개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이태원 클럽 관련 서울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9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수도권 최대 집단감염 사례인 구로콜센터의 98명보다 한 명 더 많은 것이다.

또 삼성서울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4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강남·송파·강북구 등은 간호사들의 이동동선도 공개했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후 6시 기준 이태원 클럽 관련 서울시 코로나19 확진자는 앞서 발표된 97명에 2명 늘어난 99명이다.

확진자 1명은 도봉구 쌍문1동에 거주하는 A(18)군은 창1동 가왕코인노래방을 찾은 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노래방은 이태원 클럽 관련 4차 감염이 발생한 곳이다.

A군은 영등포구 한국과학기술전문학교에 재학 중이다. 교육부의 지침을 따르지 않는 직업 전문학교인 한국과학기술전문학교는 지난달 20일부터 등교 개학을 실시한 상태다.

[남승우 기자] 서울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는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 부속 서울병원 선별진료소에서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천지일보 2020.5.12
[남승우 기자] 서울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는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 부속 서울병원 선별진료소에서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천지일보 2020.5.12

A군과 학교 내 관련 접촉자는 599명으로 알려졌다.

강동구에 거주하는 32세 남성B씨의 경우엔 아직 역학조사 결과가 공개되지 않았다.

이날은 특히 ‘빅5’ 병원으로 불리는 삼성서울병원에 의료진에서 확진자 여러 명이 나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날 서울시와 의료계에 따르면 삼성서울병원 흉부외과 수술팀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4명이 확진됐다. 전날 1명이 먼저 감염됐고 나머지 3명이 이날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추가 확진자 3명 중 1명은 첫 확진 간호사와 수술에 함께 참여했고, 다른 2명은 수술이 아닌 다른 업무를 같이 한 것으로 확인됐다.

가장 먼저 확진 판정을 받은 간호사의 감염경로는 아직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

이 간호사와 수술을 함께 참여했거나 식사 등 접촉을 한 사람은 의료인 262명과 환자 15명 등 총 277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그 중 현재 265명 진단검사가 진행 중으로, 이날 오전 간호사 3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는 앞으로 추가 확진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접촉자 중 아직 검사 결과를 대기 중인 사람만 200명이 넘는다.

이에 의료계 일각에서는 삼성서울병원의 규모의 대형 병원 내에서 간호사 집단 감염 등을 이유로 자칫 최악의 의료기관 감염사태 발생에 대해 우려했다.

삼성서울병원의 외래진료 환자는 하루 평균 8500∼9700명에 이르며, 병상 수는 2000개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병원에서 근무하는 직원도 약 8900명이다.

[천지일보=신창원 기자] 이태원 클럽 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인천 지역에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14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진료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천지일보 2020.5.14
[천지일보=신창원 기자] 이태원 클럽 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인천 지역에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14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들이 진료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천지일보 2020.5.14

암 환자 등 면역력이 취약한 중증 환자도 많은 편에 속해 만약 환자 중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상황이 예상보다 더 심각해질 수 있다.

기저질환(지병)이 있는 환자가 코로나19에 더 취약한 것은 이미 확인된 사실이다.

방역당국은 첫 확진 간호사의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만큼 일단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서울시 강남·송파·강북구 3개 자치구는 간호사들의 동선을 공개했다.

송파구는 삼성서울병원에서 가장 먼저 확진 판정을 받은 B(29세, 여성)씨의 동선을 공개했다. B씨는 지난 14일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집에서 나왔다. 다만 버스를 탈 땐 마스크를 착용했다. 다음 날엔 오전 2시 35분 타 지역에서 택시를 타고 송파구로 돌아왔다.

16일 오전 2시엔 CU가락동부점에 방문했다. 17일에는 하루 종일 집에 있었고, 오후 12시 18일엔 자신의 차를 타고 오전 11시 삼성서울병원 선별진료에 방문했다.

이후 잠시 귀가했다가 오후 8시 30분 서울의료원으로 이송됐다.

강남구도 삼성서울병원 간호사 C(30세, 여성)씨의 동선을 공개했다.

C씨는 지난 16일 오후 5시 22분 영희초등학교 교차로 인근 마트에 들렀다. 17일엔 집에만 머물렀다. 18일엔 오전 5시 55분 역시 영희초등학교 교차로에 있는 편의점에 방문했다. 오후 3시엔 삼성서울병원에 갔다. 오후 10시 40분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다음날 오전 8시 양성판정을 받았다.

강북구도 간호사 D(41, 여, 번3동)씨의 동선을 공개했다. D씨는 B씨와 함께 3층 수술실에서 일했던 멤버이다.

D씨는 17일 오후 6시 35분부터 오후 7시까지 송천동에 위치한 가전매장에 방문했다. 오후 8시까진 송중동에 있는 쇼핑센터를 찾았다.

검사는 18일 오후 8시 17~55분 사이 다른 자치구 선별진료소에서 받았다. 19일 양성 판정응을 받은 뒤 오후 3시 삼성서울병원 격리병상에 입원했다. D씨의 가족 2명은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은 뒤 자가격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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