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 활성화 시범사업이 근대건축자산 매입을 시작하며 본격화되고 있다. 사진은 갑자옥 모자점. (제공: 목포시) ⓒ천지일보 2020.5.19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 활성화 시범사업이 근대건축자산 매입을 시작하며 본격화되고 있다. 사진은 갑자옥 모자점. (제공: 목포시) ⓒ천지일보 2020.5.19

[천지일보 목포=김미정 기자]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 활성화 시범사업이 근대건축자산 매입을 시작하며 본격화되고 있다.

목포시는 지역의 노포(老鋪) ‘갑자옥 모자점’과 ‘구(舊) 호남은행 목포지점’(등록문화재 제29호)을 매입했다고 19일 밝혔다.

근대역사문화공간 공적 활용을 위해 첫 번째로 매입한 ‘갑자옥 모자점’은 100여년 전 당시 목포에서 가장 번화했던 조선인 가게로 근대도시 목포의 영광과 쇠락을 함께 한 곳이다. 시는 이 노포(老鋪)를 모자박물관으로 보수 정비해 그 가치와 정체성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건물 소유자는 “부동산 가치 상승 기대는 차치하고 가족에게도 의미 있는 곳이라 매각 결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선친께서 의미 있는 곳에 쓰이기를 바라셨다”며 “이 건물을 초석 삼아 근대역사문화공간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달라”고 당부를 전하기도 했다.

구(舊) 호남은행 목포지점. (제공: 목포시) ⓒ천지일보 2020.5.19
구(舊) 호남은행 목포지점. (제공: 목포시) ⓒ천지일보 2020.5.19

‘구(舊) 호남은행 목포지점’은 호남 최초 민족계 은행이라는 특별한 가치와 의미를 가진 곳으로, 목포역과 원도심 중심상권 오거리에 인접해 있는 근대역사문화공간의 시작점이다. 

한편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 활성화 시범사업은 전국 최초 공간단위 등록문화재 제718호(2018년 8월 등록)인 근대역사문화공간에 산재한 근대건축자산의 보존 및 활용을 통한 지역 활성화 사업으로 2019년부터 5년간 총사업비 약 500여억원이 투입된다. 올해는 종합정비계획 수립과 역사·문화·건축적 가치를 가진 건축물 및 경관 훼손 건축물 매입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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