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재욱 충남대 명예교수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팬데믹)으로 확진자 수가 476만명이 넘고, 사망자 수도 31만명이 넘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심리적 불안감이 크게 증폭되고 있다. 세계 경제는 물론 교육계, 종교계, 스포츠계, 연예계 등 우리 사회의 거의 모든 영역이 코로나19의 영향에 잠겨들고 있다. 5월 18일(월) 0시 기준 ‘코로나19(COVID-19) 실시간 상황판’을 바탕으로 우리 곁에 ‘현재진행형’으로 다가와 우려를 안기고 있는 코로나19 현황을 살펴본다(참조: https://coronaboard.kr).  

작년 12월 31일 중국 보건당국이 후베이성 우한(武漢)에서 원인미상 폐렴이 발병했다는 사실을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한 이후, 코로나19 확진 발생국이 계속 늘어 3월 8일에 100개국이 넘고, 3월 26일 200개국을 넘어 214개국에 이르고 있다.

발생국 중 확진 1만명 이상인 나라는 46개국이나 된다. 그 중 10만명 이상인 나라가 10개국이며, 3월 말부터 중국을 제치고 1위에 자리하기 시작한 미국의 확진자 수는 152만명이 넘어섰고, 이란이 12만명으로 10위에 올라있다. 그 뒤를 이어 인도가 9만 5천명으로 11위이며, 세르비아가 1만여명으로 46위에 올라 있다. 1천~1만명 발생국은 55개국(47위~101위)으로 파나마가 47위, 라트비아가 101위에 올라있다.

100명 이상 발생국은 102위에서 162위까지 61개국에 이르고 있으며, 확진 10명 미만인 국가는 9개국으로 206위인 잔담(크루즈)이 9명이며, 남아프리카의 레소토 왕국이 1명으로 214위에 자리하고 있다. 확진자의 치사율이 10% 이상인 국가들도 많이 나타나고 있다. 10만명 이상 확진 10개국 중 치사율이 10%가 넘는 나라는 프랑스(19.7%), 영국(14.2%), 이탈리아(14.2%), 스페인(10.0%) 등 4개국이다.

확진자 수가 152만명이 넘는 미국은 사망자가 9만명이 넘어 6.0%의 치사율을 보이고 있다. 1만명 이상 확진국에서는 벨기에(16.4%), 네델란드(12.9%), 스웨덴(12.2%), 멕시코(10.5%) 등 4개국이 치사율 10%를 넘기고 있다. 확진 1천명이 넘는 나라 중에서는 헝가리(12.7%)가 유일하게 치사율이 10%를 넘고 있으며, 100명 이상 국가에서는 예멘(15.6%)과 차드(10.5%)가 10% 이상의 치사율을 보이고 있다. 확진 100명 미만인 국가들 중 치사율이 10%를 넘는 나라는 6개국인데, 그 중 니카라과가 32.0%(25명 중 8명 사망), 잔담(크루즈)이 22.2%(9명 중 2명 사망)로 20% 넘는 치사율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1월 20일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 후 ‘사회적 거리두기’와 같은 생활방역의 적극적인 실행을 통해 확산 감소가 이루어져 오다가 5월 6일 유발된 이태원 클럽 감염 확산으로 확진자 수가 늘어나며, 사회 분위기가 다시 혼란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세계적 실시간 상황’에 대비한 우리나라의 코로나19 현황은 어떠할까. 5월 18일 현재 우리나라의 총 검사자는 75만 3211명, 검사 중 1만 6093명, 검사 결과  음성 판정 72만 6053명, 그리고 격리 해제 9904명으로 보고되고 있다.

확진자 수는 1만 1065명으로 세계 1만명 이상 확진 46개국 중 44위에 올라있다. 확진자 중 사망자 수는 263명으로 치사율은 2.38%이며, 전 세계 치사율 6.65%에 비해 많이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성별 발생률은 여성이 58.8%로 41.2%인 남성에 비해 더 높지만, 치사율은 남성이 52.1%로 여성에 비해 더 높게 나타나 차이를 보이고 있다.

확진자 수와 치사율은 연령별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확진자는 20대가 27.9%로 가장 많고, 50대(17.8%), 40대(13.2%), 60대(12.3%), 30대(11%) 순이며 80대 이상은 4.4%로 매우 낮게 나타났다. 그에 비해 치사율은 80대 이상이 25.9%로 가장 높고 70대 10.8%, 60대 2.8% 순이며, 50대 이하는 1% 이하이고 20대 이하는 0%로 연령이 높아지며 치사율이 급격하게 높아짐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의 현황을 세계에서 1위인 미국과 비교해보면 우리나라의 코로나19 생활방역 관리가 잘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인구수가 우리나라의 6.4배 정도인 미국의 확진자 수는 152만명이 넘고 있는데, 이는 확진 1만 1천명 정도인 우리나라의 130배로 인구수에 대비해 무려 20배를 넘고 있다. 그리고 미국의 9만명 넘는 사망자는 263명인 우리나라와 인구 대비 30배가 넘으며, 이는 확진자 수 비교치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이다.

이제 코로나19 현황 상식을 바탕으로 우리 일상의 ‘생활 속 거리두기’에서 제안하고 있는 ‘5가지 방역 수칙’ ▲아프면 3~4일간 집에서 쉬기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두 팔 간격으로 충분한 간격두기 ▲주 1회 소독과 아침저녁 환기 ▲30초 손 씻기와 옷소매로 가리고 기침하기 ▲거리는 멀어져도 마음은 가까이를 실천하는 생활방역으로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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