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스모그가 낀 중국 베이징의 한 도로. (출처: 뉴시스)
2018년 스모그가 낀 중국 베이징의 한 도로.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돼 경제활동을 재개하자 대기오염이 봉쇄 이전 수준으로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에너지청정대기연구센터(CREA)는 “중국의 코로나19 위기 회복이 대기질 상승을 역전시키고 있다는 조기 경고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기질이 악화하는 이유는 산업활동으로 인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연구센터는 밝혔다. 코로나19에 따른 봉쇄 조치로 수개월 동안 낮은 오염 수준을 유지하다가 경제활동을 재개한 후 배출량이 급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2월 중국 내 일부 대기오염물질의 평균 수치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CREA가 중국 대기질 측정소 1500곳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일부 오염물질의 평균 수치는 이후 반등했으며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5월 8일까지 30일 동안 더 높았다”고 전했다. 이는 이산화질소, 이산화황, 미세먼지 등에서도 같은 결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공장이 모여있는 지역은 이산화질소 배출량이 더 많이 증가했다. 인구 밀도가 높은 도시 지역은 가스 배출량이 주로 자동차에서만 배출돼 상대적으로 증가 폭은 적었다. 중국 내 전체 여객운송 이용률은 전년 대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연구센터는 코로나19로 사람들이 대중교통보다 자가용을 선호하면서 대기오염의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고 CREA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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