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출처: 뉴시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출처: 뉴시스)

클럽 방문자보다 가족·지인·동료 등 접촉자 더 많아

당국 “6일까지 이태원 방문자, 검사받아달라” 당부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총 187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서울 이태원 클럽과 관련된 확진자는 총 187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하루 동안엔 12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방역 당국의 역학조사에 따르면 확진자 중에서 클럽 방문자는 93명, 이들과 접촉한 가족·지인·동료 등은 94명이다. 클럽 방문자보다 접촉을 통한 확진자 수가 더 많아졌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19∼29세가 111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8세 이하 20명, 30대 27명, 40대 13명, 50대 7명, 60세 이상 9명으로 각각 확인됐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이 150명, 여성이 37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97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기 37명, 인천 33명 등 수도권 지역의 확진자가 많았다. 또 충북은 9명, 부산 4명, 전북 2명, 대전·충남·경남·강원·제주에서 각각 1명씩 확진자가 나왔다.

충북 확진자 9명 가운데 8명은 국군격리시설인 충북 괴산의 육군학생군사학교와 관련된 사례로 파악됐다.

방역 당국은 이달 6일까지 이태원 일대의 클럽이나 주점 등을 방문한 이들은 외출을 자제하면서 증상과 관계없이 인근 선별진료소를 찾아가 진단 검사를 받아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방역당국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후 확진 사례가 추가로 나온 것으로 알려진 인천시 미추홀구 ‘탑코인노래방’과 관련해서도 주의를 당부했다.

방대본은 “지난 6일 오후 3시부터 밤 12시 사이에 인천 미추홀구의 비전프라자 2층 탑코인노래방, 11층 진PC방, 엘리베이터를 이용한 사람은 관할 보건소 등에 문의해 진단 검사를 받아달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탑코인노래방과 상당히 떨어진 11층 PC방 이용자 중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면서 “여러 가지 감염 경로를 볼 때 승강기 버튼 같은 부분도 의심되기 때문에 검사를 요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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