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4월 북한 황해북도에서 식량 상황을 조사하는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식량계획(WFP) 조사단. (출처: 연합뉴스)
2019년 4월 북한 황해북도에서 식량 상황을 조사하는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식량계획(WFP) 조사단. (출처: 연합뉴스)

유엔 식량농업기구, 보고서 공개

“국경폐쇄로 전 세계 물류망 영향”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북한 등 47개국 1억 8300만명이 식량 부족을 겪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FAO는 18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공개한 ‘코로나19가 식량 위기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이같이 지적하면서 “보건 위기가 해결될 때까지 식량위기 문제에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농업에 의존하는 취약국들은 코로나19로 농번기 작업과 수확 활동에 지장이 생긴 데다, 코로나19 전파 우려로 나라마다 국경을 폐쇄하면서 세계 물류망이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식량 위기 문제에 처할 가능성이 크다”고 적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 파종과 수확에서 영향을 미쳐 결국 세계적인 식량 위기가 야기될 수 있다는 게 보고서의 설명이다.

FAO는 북한 등 취약국의 식량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3억 5천만 달러가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지난 3월 유엔 산하 세계기상기구(WMO)가 내놓은 ‘2019년 세계 기후 상태 연례보고서’에서도 “북한 주민 약 1천만명이 식량 원조가 시급히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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