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내 28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11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천지일보 2020.2.1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내 28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11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천지일보 2020.2.11

서울백병원 염호기 교수 “의료인력 미리 확보해야”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올가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금 확산할 수 있어 지금부터 감염병 예방 및 관리 대책을 마련하고 보완해야 한다는 의료계 조언이 나왔다.

19일 의료계에 따르면 염호기 서울백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대한의학회 국제학술지(JKMS) 5월호에 게재한 ‘코로나19 재유행 대비 방안’을 통해 올가을 코로나19 재유행이 ‘반드시’ 온다는 전제 하에 지속 가능한 감염병 예방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정부에 당부했다.

그는 “(방역 컨트롤타워는) 현재 중앙방역대책본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등으로 나뉘어 있어 서로 역할이 겹치거나 조정되지 않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면서 “질병관리본부장이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아 위기에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쟁 시 훈련된 예비군이 필요한 것처럼 감염병 유행 시에도 예비군과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는 의료 인력을 준비해야 한다”며 “정치적으로 독립된 전문가 자문위원회를 꾸릴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그는 ICT를 활용한 온라인 교육을 비롯해 원격 진료, 자가격리 프로그램 등의 효과가 입증된 만큼 더 다양한 개발 기회가 제공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염 교수는 의료진과 환자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감염병 유행 시 외부인이 병원에 올바르게 방문하는 방법 등을 국민에게 안내하고, 응급상황 시 감염병 환자와 의심환자, 비감염병 환자를 어떻게 치료할지에 대한 지침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한국은 코로나19 바이러스 대응의 모범 사례가 되고 있다”면서도 “자만하지 말고 감염병 재유행에 대비해 지금부터 미비한 점을 하나하나 다시 점검하고, 지속가능한 감염병 정책을 세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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