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의료진. ⓒ천지일보 DB
삼성서울병원 의료진. ⓒ천지일보 DB

확진자와 접촉한 의료인 262명, 환자 15명

“먼저 감염된 간호사, 이태원 방문한 적 없어”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삼성서울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 4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9일 브리핑에서 “어제 오후 5시께 삼성서울병원 측으로부터 흉부외과 수술실 간호사 1명이 확진됐다는 보고를 받았고 추가 검사를 진행한 결과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모두 함께 근무한 간호사들”이라며 “추가 확진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수술이나 식사 등으로 인해 접촉한 의료인 262명, 환자 15명 등 접촉자 277명 중 265명에 대한 진단검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 삼성서울병원은 본관 3층 수술장 일부와 탈의실 등을 부분 폐쇄하고 이동 동선을 따라 방역을 모두 마친 상태다.

박 시장은 “발생 장소가 대형 병원이라는 점, 감염경로가 불분명하다는 점에서 상황이 엄중하다고 판단하고 신속대응반 18명을 구성해 동선, 접촉자, 감염경로 등을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증환자와 기저 질환자가 많은 대형병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매우 신중하고 예민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기민하고 강력하게 대처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내 ‘빅5’라 불리는 대형병원 의료진 중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 사례가 나온 것은 이번이 최초다.

간호사 1명이 먼저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그와 접촉한 3명이 추가로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먼저 감염된 간호사는 지난 16∼17일 주말 동안 병원에서 근무하지 않았으며 일요일인 지난 17일에 발열 증상 등 의심 증상을 보여 월요일에도 출근하지 않았다.

증상 발현에 따라 코로나19 진단검사 후 집에서 대기하다 18일 저녁 확진 판정을 받고 국가지정병원에 격리됐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먼저 확진 판정을 받은 간호사는 최근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벌어진 용산구 이태원 일대를 방문한 적이 없다”며 “또 이태원에 다녀온 지인과 접촉한 적도 없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9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관련 긴급 브리핑을 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9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관련 긴급 브리핑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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