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CU를 방문한 고객이 도시락을 살펴보고 있다. (제공: BGF리테일) ⓒ천지일보 2020.5.19
편의점 CU를 방문한 고객이 도시락을 살펴보고 있다. (제공: BGF리테일) ⓒ천지일보 2020.5.19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이태원 클럽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혼밥’ 수요가 늘면서 편의점 간편식 매출이 증가했다.

편의점 CU는 이태원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이달 4~15일까지(주말·휴일 제외) 사무실이 밀집한 지역 점포들의 매출 동향을 분석한 결과 도시락 등 간편식품 매출이 전월 대비 22.6% 상승했다고 19일 밝혔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일부 회사들이 재택이나 순환근무를 했던 지난달 간편식품 매출이 평소보다 10~30% 감소한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간편식품 카테고리별로 살펴보면 샐러드가 27.7%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이어 김밥(25%), 샌드위치(20.5%), 도시락(16.9%), 조리면(16%), 햄버거(15.2%), 주먹밥(14.9%) 등 순이었다.

특히 직장인 수요가 늘면서 점심시간대인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 사이 간편식 매출 비중이 평균 34%에서 이달 40%까지 뛰었다.

다른 먹을거리 상품들도 매출이 올랐다. 도시락과 함께 구매하는 라면은 12.4% 늘었고, 국밥·덮밥류(20.1%), 즉석밥(15.5%), 육가공류(14%)도 전월 대비 오름세를 기록했다.

BGF리테일 조성욱 간편식품팀장은 “이태원 사태 이후 직장인 사이에서 생활 속 불안감이 확산되며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식당 대신 편의점에서 점심을 해결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며 “정부 긴급재난지원금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에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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