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발생 120일 만에 인천 연수구보건소 등 3곳의 선별진료소에서 6000건 이상의 검체검사를 했다. 사진은 연수구 보건소 의료진(제공: 인천 연수구) ⓒ천지일보 2020.5.19
코로나19 발생 120일 만에 인천 연수구보건소 등 3곳의 선별진료소에서 6000건 이상의 검체검사를 했다. 사진은 연수구 보건소 의료진(제공: 인천 연수구) ⓒ천지일보 2020.5.19

이태원 발 5일간 1097건… 누적 자가격리도 2185명

선별진료 3곳 중 연수구보건소 5187건… 2교대 구슬땀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코로나19 발생 120일 만에 인천 연수구 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연수구보건소 등 3곳의 선별진료소를 통해 확진환자 선별을 위한 검체검사 건수가 6000건 이상에 달한다.

특히 최근 이태원발 지역감염 확산으로 검사수가 급증하면서 지난 10일부터 5일간 검사 건수만 1097건에 이르는 등 지난 18일 오전 7시 기준 누적 검사건수가 6089건을 기록했다.

19일 연수구에 따르면 이날 기준 누적 자가격리자도 인천 기초단체 중 가장 많은 2185명을 기록했고 그동안 격리해제자 1784명을 제외한 현재 연수구 자가격리 관리자 수도 인천에서 가장 많은 401명으로 집계됐다.

확진환자도 모두 28명(남16․여12)으로 퇴원자 19명을 제외하고 현재 9명이 치료 중이며 원인별로는 해외유입이 10명, 확진자 접촉 9명, 콜센터 4명, 기타 5명 순으로 이 중 외국인도 8명에 이른다.

연수구는 지난 1월 20일부터 24시간 감염병 비상방역근무체계 전환 이후 현재까지 연수구보건소와 나사렛병원, 적십자병원 등 모두 3곳의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운영 중이다.

그동안 연수구 전체 코로나19 확진검사 6089건 중 선별진료소별 건수는 연수구보건소가 5187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적십자병원 465건, 나사렛병원 437건 순이다.

검사대상자별로는 해외입국자가 2458명으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고 대구·경북·신천지 관련이 501명, 확진환자 접촉이 455건, 이태원클럽 관련 452건, 나머지는 기타 의료기관 방문 등으로 나타났다.

날자별 검사 건수는 지난주 이태원 학원강사로 인한 지역감염이 현실화 되면서 월요일부터 6일간 연속 세자릿수 검사건수를 기록하며 지난 15일 266건, 14일 253건 등 이틀 동안 500건을 넘겼다.

연수구는 공항·항만과 인접해 있고 국제기구와 해외대학 등이 밀집해 있는 국제도시 특성상 해외입국자가 많고 서울 등 수도권 이동이 잦아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지역감염에 대한 우려가 높았던 곳이다.

이에 대비해 구는 보건소 자체 방역소독 횟수만도 모두 2031건으로 상가밀집지역 599건, 공공시설 375건, 지하철역사 139건, 종교시설 61건 등 그동안 지역 내 꼼꼼한 방역망을 구축해 왔다.

또 지난 1월말부터 24시간 감염병 상황근무 4달째를 넘겨오면서 비상방역과 검체검사, 자가격리 관리, 능동감시 확인 등 과하다고 느낄 만큼 선제적으로 대응해 왔다.

지금도 하루 60여명의 보건소 관계자들이 2교대로 나눠 밤낮 없이 선별진료소 등 의료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어 누적된 현장 피로도도 최고조에 이른 상황이다.

연수구 관계자는 “지역감염 차단을 위한 선제적인 조치에도 최근 이태원발 확진환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어 안타깝다”며 “수시로 전파되는 비상 상황에 따라 주민들의 철저한 생활방역과 자발적인 참여가 지역 감염을 최소화 할 수 있는 길”이라고 밝혔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