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로 보는 인류의 역사(22)] 2차 은행권 권종체계 정비(2000년대 중반 이후)
[화폐로 보는 인류의 역사(22)] 2차 은행권 권종체계 정비(2000년대 중반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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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 풍산화동양행 이제철 대표

우리나라 화폐사

2차 은행권 권종체계 정비(2000년대 중반 이후)

화폐제도 개선의 추진

1만원권이 도입된 1973년 이후 경제 규모가 130배 이상 증가하고 물가도 10배 이상 상승함에 따라 화폐제도 개선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또한 10만원권 자기앞 수표가 고액권 대용으로 통용되어 금융기관의 수표제조 및 관리 비용이 증가하고, 우리나라 지폐의 규격이 너무 커서 소지와 보관이 불편하고, 위조지폐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첨단 위조방지 장치를 도입한 은행권 발행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화폐제도 개선이 필요하였다.

이러한 필요성에 따라 고액권발행, 은행권 품질 개선 및 화폐단위 변경 등의 화폐제도 개선 작업이 추진되었으나 화폐 단위 변경의 경우 사회적 합의가 도출되지 못하였다.

10만원권 자기앞 수표(출처: 한국조폐공사 홈페이지) ⓒ천지일보 2020.5.19
10만원권 자기앞 수표(출처: 한국조폐공사 홈페이지) ⓒ천지일보 2020.5.19

기존 은행권 품질 개선

화폐단위 변경에 대한 공론화 중단에도 불구하고, 기존 은행권(1만원권, 5000원권, 1000원권)의 규격 정비 및 품질개선 작업은 계속되었다.

‘마’ 5000원권은 2006년 1월에 ‘바’ 1만원권 및 ‘다’ 1000원권은 2007년 1월에 발행되었다. 새 은행권의 주요특징으로는 문화·예술·과학 분야의 새로운 도안 소재를 채택하고, 색상 및 문자·숫자 체계를 현대적 감각에 맞게 변경하여 색상과 디자인의 예술성을 재고하는 한편 규격을 축소하고 첨단 위조방지 장치를 보강한 점을 들 수 있다.

고액권 (5만원권) 발행

1973년 1만원권이 발행된 이후 경제 규모가 비약적으로 확대되어 거래 단위가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그에 걸맞은 고액권이 부재함에 따라 경제적 비용과 불편이 컸고, 고액권의 역할을 대체하는 10만원권의 자기앞 수표는 위·변조 방치가 미흡하여 위조도 급증하고 있었다. 2009년 6월 5만원권이 발행됨으로써 현용 은행권의 권종 체계는 4권종으로 정립되었다.

1만원권과 5천원권 (제공: 풍산화동양행) ⓒ천지일보 2020.5.19
1만원권과 5천원권 (제공: 풍산화동양행) ⓒ천지일보 2020.5.19

이는 1982년 6월 500원권이 주화로 대체되어 은행권이 3권종으로 된 후 27년 만이며, 고액권 기준으로는 1973년 1만원권이 도입된 후 36년만의 일이었다.

도안을 보면 5만원권은 표준 영정을 토대로 신사임당의 초상을 사용하였고, 왼쪽에 ‘난초무늬와 기하학무늬’를 사용하고 오른쪽에는 ‘고구려 고분벽화 무늬’를 사용하였다. 뒷면은 ‘월매도와 풍족도’를 사용하였다. 5만원권에는 위조 방지를 위해 입체형 부분 노출 은선, 막대형 홀로그램 등 다른 권종에는 적용하지 않는 새로운 첨단 위조방지 장치들이 장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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